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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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 득점'·터진 날 수원은 '연패'…메우기 힘든 '소년가장'의 자리

기사입력 2023.03.20 09:00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정현 기자) 최다 슈팅 2위, 최다 유효슈팅 3위, 그런데 팀순위는 꼴찌다.

수원삼성이 '소년가장' 오현규 떠나보낸 공백을 여실히 느끼고 있다.

수원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4라운드 맞대결에서 1-3으로 패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수원은 후반 16분 상대 미드필더 이진현에게 선제 실점했지만, 6분 뒤 공격수 아코스티가 왼발 슛을 성공시켜 1-1을 만들었다.

그러나 후반 44분 변준수, 47분 김민덕 등 상대 두 선수에게 연속 실점하며 무너졌다. 

수원의 경기력은 다시 한번 부족한 결정력에 제어된 분위기다. 전방까지의 전진은 김보경을 아예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두면서 잘 이뤄졌다. 

수원은 이날 16개의 슈팅 중 유효 슈팅이 4개에 불과했다. 수원이 슈팅 기회가 적은 것이 아니다. 김보경과 고승범의 중원을 중심으로 좌우 미드필더, 풀백까지 전진해 기회를 만드는 과정은 매 경기 성공적이다. 



그렇게 개막 4경기 동안 수원은 총 61개의 슈팅으로 인천(66개) 다음으로 최다 슈팅 2위다. 유효슈팅 순위도 수원은 4경기 동안 21개로 인천(28개), 대전(22개)에 이은 3위다. 최하위 강원(슈팅 32개·유효슈팅 3개)과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수치다. 

그럼에도 수원의 팀 득점은 3골로 9위, 2골을 넣은 강원과 단 한 골 차이다. 결국 결정력에서 인천(5골), 대전(8골)과 차이를 보였다.

수원의 기대 득점 값은 5.23으로 실제 3득점과 비교하면 두 골은 더 넣을 수 있었다는 얘기다.

유독 아쉬운 건 K리그2 득점왕 출신 안병준의 마무리다. 그는 이날 경기 4개의 슈팅 중 2개를 유효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시즌 첫 골이 아직 없다.

아코스티와 김경중 등 안양에서 지난 겨울 영입한 듀오가 현재 수원의 3득점을 책임지고 있지만, 주포가 터지지 않는 건 수원에게 큰 숙제다. 

결국 수원은 겨울에 스코틀랜드로 떠난 오현규의 공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지난 시즌 K리그1 13골과 함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연장 120분 혈투 끝에 터진 극장 결승골의 주인공 난 자리가 너무 크다. 



공교롭게도 오현규는 19일 새벽 셀틱 홈 경기에서 다이빙 헤더로 팀의 승리를 가져오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그는 기분 좋게 20일 오후 손흥민과 함께 입국해 파주 NFC에 입소한다.

이병근 감독은 경기 전에 "오늘 신문에도 현규에 대해서 나왔더라"라며 "잘 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지만 우리 팀이 승점이 없다 보니까 아쉬운 생각도 있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다만 "선수가 빠져나갔다고 해서 우리가 멈춰 있을 수는 없다. 새로운 선수들, 기존에 안병준, 박희준이 더 잘할 거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 또 부상 중인 뮬리치가 들어온다면 더 힘을 받을 수 있다"고 밝힌 이병근 감독은 A매치 휴식기 동안 절치부심해 결정력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한국프로축구연맹, 셀틱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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