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김정현 기자) 퇴장으로 많은 것을 배운 엄지성이 인천 유나이티드전 맹활약 이후 소감을 전했다.
광주는 18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4라운드 맞대결에서 5-0 대승을 거두고 3위로 뛰어 올랐다.
광주는 전반 8분 만에 알바니아 용병 아사니가 선제골이 터트렸고 19분엔 엄지성이 추가골을 넣었다. 인천은 전반 추가시간 45분에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에르난데스가 실축했다.
후반에도 광주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 4분 만에 엄지성의 도움을 받은 이희균이 골을 넣었고 후반 23분엔 아사니가 이민기의 크로스를 컨트롤한 뒤 발리슛으로 연결해 원정팀 골망을 출렁였다. 3분 뒤엔 아사니가 페널티박스 밖 먼 거리에서 왼발로 직접 프리킥을 꽂아 넣어 해트트릭으로 마무리했다.
엄지성은 이날 시즌 1호골과 함께 이희균의 골을 도우며 1골 1도움, 맹활약했다.
그는 후반 18분 하승운과 교체아웃될 때까지 63분간 활약하며 슈팅 3개를 모두 유효슈팅으로 연결했고 키패스 3회 등 공격 장면에서 많은 역할을 했다.
엄지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으로 대승을 거둬 참 기쁘다. 다음 경기 때도 자만하지 않고 오늘처럼 경기한다면 같은 결과를 얻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기뻐했다.
엄지성은 프로 데뷔골 상대인 인천을 상대로 이번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그는 "끝나고 그 생각이 들었다"라며 "홈에서 전반에 데뷔골을 넣었는데 오늘도 그렇게 넣었다. 팬들에게 감사하고 도움 되는 선수가 되려면 공격 포인트를 올려야 한다. 계속 도전하고 골이든 도움이든 올리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득점 당시 상황에 대해 엄지성은 "설명하자면 좀 침착했다. 긴장이 하나도 안되고 가진 능력 그대로 발휘해 골을 넣을 수 있었다"라고 했다.
그는 FC서울과의 홈 개막전 당시 경고 누적 퇴장으로 당해 전북 원정을 쉬었다. 그래서 칼을 갈고 경기에 나섰다.
그는 "멘털이 흔들리기도 했는데 한편으로 동기부여 삼아 경험으로 준비했다.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라며 "경기장에서 최대한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찾으려고 했다. 전북 원정 때 경기장에서 관람했다. 그때도 너무 뛰고 싶은 망음이 컸다. 훈련할 때도 세부적으로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고 즐거워하실 플레이를 생각하며 플레이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짜 독기를 품고 (인천전을) 준비했었다. 우리 팀이 내가 빠져서 패배를 당했고 그 경기를 보면서 독기를 품고 훈련을 준비했다. 그 부분이 오늘 경기에서 발현됐다"라고 밝혔다.
경기 전 이정효 감독은 엄지성의 플레이에 대해 대화를 나누면서 "본인이 스스로 많이 영상을 보고 준비한 게 느껴졌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엄지성은 "훈련 때 내 문제점을 영상으로 봤다. 계속 내 영상, 프리미어리그 풀영상을 보며 많이 고민했다. (서울전)퇴장 때 그 부분이 있어서 오늘 좋은 플레이를 했다.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주로 보는 프리미어리그 팀이 어딘지 묻는 질문엔 "맨체스터 시티, 브라이턴, 아스널 경기를 계속 봤다. 우리 팀 색깔과 비슷한 장면이 있는 것 같다. 내 자리에서 플레이하는 선수들이 본받을 점이 많다고 느꼈다. 잭 그릴리시나 미토마 가오루,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등 본받을 선수들이 많다"라고 답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