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안익수 FC 서울 감독이 대형 실수로 역전골을 내준 최철원을 위로했다.
서울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개막 후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탔던 서울은 울산전 패배로 리그 3위(2승1패·승점6)를 유지했다.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전반 45분 동안 팽팽하게 맞섰고, 후반 8분에는 나상호의 선제골로 먼저 앞서나갔다.
하지만 득점 2분 만에 주민규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후반 막판까지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으나 최철원 골키퍼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역전골을 내줬다.
후반 43분 최철원은 울산 미드필더 에사카 아타루가 압박해오자 수비수가 패스해 준 공을 손으로 잡아 간접 프리킥을 내주는 실수를 저질렀다.
아타루는 수비가 들어오기 전에 빠르게 경기를 진행했고, 마틴 아담의 슛을 최철원이 막아내자 이청용이 달려들어 마무리했다.
경기장 안 분위기가 순식간에 얼어붙었고, 안익수 감독의 표정은 굳어졌다. 대표팀 전력 점검 차 이 경기를 관전한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 또한 탄식을 내질렀을 정도였다.
하지만 안익수 감독은 최철원의 실수를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추후 미팅할 시간이 있겠지만 경기 중에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더 노력한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위로했다.
경기 결과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두 팀 다 좋은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줬던 것 같다"며 "결과는 아쉽지만 분명 열심히 노력했던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이어 "훈련을 통해 만회하고,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들을 가진다면 개선점을 마련할 수 있을 거다. 팀이 다 함께 극복해야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던 황의조와 나상호를 일찍 불러들인 것에 대해서는 "선수 교체는 여러가지 의사 결정을 통해 이뤄진다. 그런 부분 중 하나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짧게 답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