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득점 후에 환한 미소를 짓는 미토마 가오루였지만, 포르셰는 그를 웃음 짓게 하지 못했다.
브라이턴은 11일(한국시간) 브라이턴 2월 '이달의 퍼포먼스'와 '이달의 골'을 발표했는데, 두 부문 모두 미토마 가오루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8경기 6골 1도움을 기록 중인 미토마는 브라이턴 공격의 핵심이다.
그는 시즌 초반 적은 기회에도 불구하고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점차 출전시간을 늘려갔고, 현재는 브라이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됐다.
그는 특히 월드컵 휴식기 이후 주전으로 확실히 자리 잡으며, 해당 기간 리그 5골, FA컵 1골 2도움, 풋볼리그컵(EFL컵) 1골 등 공격포인트에서도 그의 진가를 확실히 보여줬다.
이런 가운데 브라이턴도 그의 활약상을 인정하여 2월 이달의 골과 퍼포먼스로 미토마를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달의 골로 선정된 득점은 지난 2월 5일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본머스전에서 터트린 결승 골로 당시 미토마는 후반 42분 제레미 사르미엔토가 올린 크로스를 깔끔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미토마의 득점으로 브라이턴은 이날 경기 1-0 승리를 거뒀다.
이달의 퍼포먼스도 미토마의 본머스전 활약이 선정됐다.
그는 본머스전 당시 결승골 이외에도, 엄청난 드리블 돌파와 슈팅 등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브라이턴 구단은 미토마의 수상을 기념해 스포츠카인 포르셰를 지급했는데 그가 포르셰와 찍은 기념사진도 화제가 됐다.
일본 매체 울트라사커는 11일 "미토마는 전혀 기쁘지 않은 것 같다"라고 보도했다.
울트라사커는 "미토마는 그의 활약으로 월간 최고의 퍼포먼스상과 최우수 득점상을 모두 받았다. 그는 구단으로부터 수상을 기념해 포르셰를 선물로 받은 사진도 공개됐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미토마와 사진을 찍은 차는 '포르셰 타이칸'이었다. 이는 20만 달러(약 2억 6400만원)의 가격이었지만, 팬들은 그의 표정에 반응했다"라며 스포츠카보다 팬들의 관심이 쏠린 미토마의 표정을 언급했다.
브라이턴이 공개한 사진 속 미토마는 선물로 받은 포르쉐에 멋지게 기대어 있었지만, 표정은 기쁨이 드러나지 않은 무덤덤한 모습이었다.
팬들은 그의 표정을 확인하고 "전혀 기쁜 것 같지 않은 웃음이다", "어떻게 흥미롭지 않을 수 있지", "기념 촬영이었을 뿐인가"라며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브라이턴이 공개한 이달의 골 득점 장면에서 득점 후 환한 미소와 함께 포효하는 미토마의 모습이 담겼기에 더 대조적이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미토마의 마음에는 오직 축구만이 가득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브라이턴 호브 앤 알비온 공식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