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도쿄(일본), 박윤서 기자) "내일은 꼭 이길 거라고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본선 1라운드 B조 호주와의 첫 경기에서 7-8 패배를 당했다. 이날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던 박건우는 팀의 첫 안타를 뽑아내 홈플레이트까지 밟았지만, 팀 패배에 마음껏 웃을 수가 없었다.
본 대회에 앞서 열린 연습경기부터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던 박건우였다. 박건우는 지난 6일과 7일 오사카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 한신 타이거스와의 연습경기에서 경기 후반 교체 출전해서 두 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하는 좋은 모습을 보였고, 결국 선발 기회를 잡았다.
이날 1회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박건우는 두 번째 타석이었던 5회 호주의 두 번째 투수 다니엘 맥그레스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한국의 첫 안타. 그리고 이어지는 양의지의 홈런에 홈을 밟았다. 7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났고, 8회에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박건우는 "개인적으로 조금 더 잘해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팀이 졌으니까 이런 개인 기록은 중요하지 않다. 타격감을 계속 잘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우리 팀 선수들이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그는 "(호주 투수들이) 분석한 대로 좋았다. 운이 안 따랐던 것뿐이지, 다들 잘 준비해서 좋은 타구들을 쳤던 것 같다"고 돌아보며 "나름대로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야구는 결과론이다 보니 이렇게 됐다. 내일 경기 잘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박건우에게 각오를 묻자 "각오는 무조건 이기는 거밖에 없으니까 이겨야 될 것 같다"면서 "한 경기, 한 경기 다 최선을 다해서 준비를 하고 있으니까 오늘은 비록 이렇게 됐지만 내일은 꼭 이길 거라고 그렇게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도쿄(일본),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