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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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가 마지막일 수도" 캡틴의 각오는 비장했다 [WBC]

기사입력 2023.03.04 14:52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박윤서 기자)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못 나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은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의 땅 일본 오사카로 떠났다. 대표팀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소화했고 3일 SSG 랜더스 2군과 연습 경기(10-2)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날 출국한 대표팀은 5일부터 훈련에 임하며 현지 적응에 돌입한다. 2차례 일본 팀들과 평가전도 치른다. 6일 한신 타이거스, 7일 오릭스 버팔로스와 연달아 격돌한다.

출국 전 대표팀 주장 김현수는 인터뷰에서 "잘 됐는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준비했다. 일본에서 3일 정도 더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대회 전까지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메이저리거' 김하성과 토미 에드먼은 2일 대표팀에 합류했다. 팀 분위기는 어떨까. 김현수는 "분위기는 계속 좋았다. 김하성은 원래 친한 선수이고 에드먼은 살갑게 선수들에게 잘 다가오고 있다. 분위기가 정말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대표팀은 9일 WBC B조 본선 1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반드시 꺾어야 할 '다크호스' 호주다. 김현수는 "영상을 많이 봐서 영상으로는 익숙한데 실제로 붙으면 다를 수 있다. 실전 경기에서는 긴장이 많이 될 수도 있다. 나도 많이 경직될 수 있어서 경기에 나가기 전 선수들과 영상을 많이 보고 대화를 하려 한다"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어느덧 김현수는 10번째 태극마크를 달았다. 국제 대회 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2 4홈런 76안타 46타점을 기록,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용 타자'로 불린다.

김현수는 "국제 대회는 나갈 때마다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못 나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다른 선수들보다 국제 대회에 많이 나갔는데, 선수들과 함께 잘 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면서 "내가 주장을 하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말만 주장이고 최고의 선수들이 모였으니 다같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인천공항, 고아라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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