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정 기자) DRX가 아쉽게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3일(한국 시각)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이비라푸에라 체육관(Ginásio do Ibirapuera)에서는 2023년 발로란트 e스포츠 대회인 'LOCK//IN(록//인)' 4강전, DRX 대 라우드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1세트는 펄 맵에서 진행됐다. 라우드는 제트, 스카이, 킬조이, 바이퍼, 하버를 픽했고, DRX는 킬조이, 제트, 하버, 바이퍼, 스카이를 선택했다.
피스톨 라운드에서 'BuZz'를 잃고 시작한 DRX는 스파이크를 설치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어진 교전에서 전멸하며 스파이크를 해체 당하고 0:1의 스코어가 됐다. 2라운드 역시 무기 차이를 이겨내지 못하고 패배했지만, 3세트에서 깔끔한 경기력으로 라우드를 전부 잡아내고 한 점 따라붙었다.
4라운드를 가져오면서 2:2 동점을 만들어낸 DRX는 5라운드에서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연달아 득점하며 순식간에 라운드 스코어를 역전했지만, 6라운드에서 교전을 대패하며 다시금 동점이 됐고 7라운드에서 스파이크 해체를 막지 못하면서 3:4로 역전당했다.
라우드는 대량 득점하며 8:3으로 앞서나갔고, 전반전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폭발적인 한타력을 뽐내며 손쉽게 12라운드를 가져갔다.
라우드의 기세는 떨어질 줄 몰랐다. 공수교대가 이뤄진 후 피스톨 라운드와 14라운드를 승리한 라우드는 15라운드까지 따내며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DRX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분전하며 2점 따라붙었지만 18라운드를 패배하면서 세트 스코어 0:1이 됐다.
2세트는 아이스박스 맵에서 펼쳐졌다. DRX는 소바, 제트, 하버, 바이퍼, 킬조이를 골랐고, 라우드는 제트, 스카이, 킬조이, 바이퍼, 하버를 픽했다.
2세트에서도 라우드의 강세는 계속됐다. 라우드는 피스톨 라운드를 승리한 이후 5라운드를 연속으로 가져가며 6:0이라는 일방적인 스코어를 기록했다. DRX는 7라운드에 임하기 전 타임 아웃을 외쳤지만, 'Less'의 바이퍼를 잡지 못하면서 0:8까지 뒤처졌다.
DRX가 두 라운드를 따내며 2:8로 따라붙은 상황, 작전 타임을 가진 라우드는 이어진 11라운드에서 '버즈'의 스파이크 해체를 막지 못하며 한 라운드를 더 내주게 됐지만, 12라운드를 승리하면서 9:3의 스코어로 전반전을 마쳤다.
공수교대가 이뤄지고, 라우드는 피스톨 라운드와 후속 라운드를 가져가며 11:3으로 크게 앞서나갔다. 이에 DRX는 다시 한번 작전 타임을 가졌고, 침착한 플레이로 네 개의 라운드를 연달아 승리하며 7:11로 따라갔다.
흔들리기 시작한 라우드는 또 한번 타임 아웃을 외쳤고, '버즈'와 '마코'에게 제대로 당하며 한 라운드를 더 내줬지만 20라운드 승리를 차지하며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DRX는 마지막 21라운드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지만, 라우드의 스파이크 해체를 막지 못하면서 결국 8:13으로 패배, 세트 스코어 0:2가 됐다.
3세트는 스플릿 맵에서 치러졌다. DRX는 케이/오, 레이즈, 스카이, 바이퍼, 아스트라를 선택했고, 라우드는 제트, 스카이, 레이즈, 바이퍼, 아스트라를 골랐다.
피스톨 라운드에서 미드로 밀고 들어오는 라우드를 잡아먹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DRX는 2라운드에서도 무결점 플레이를 기록하며 2:0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한 라운드를 내주긴 했지만, DRX는 폭발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5:1이라는 라운드 스코어를 만들고 라우드의 작전 타임을 이끌어냈다.
연승을 이어가던 DRX가 10라운드를 패배하며 라운드 스코어 8:2가 된 상황, 라우드는 완벽한 스킬 연계를 자랑하며 한 점 더 따라붙었지만 전반전 최종 라운드를 패배하며 3:9인 상태로 후반전에 가게 됐다.
공수교대 후 A지역을 뚫는 데 실패한 DRX는 B지역으로 발걸음을 돌렸지만, 이를 눈치 채고 뒤로 돌아온 라우드에게 잡아먹히며 피스톨 라운드를 내줬다. 이후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10:6까지 따라잡힌 DRX는 타임 아웃을 외쳤고, 17라운드와 18라운드를 연달아 승리하며 매치 포인트를 달성했다. 라우드는 작전 타임을 가진 후 한 라운드를 따냈지만 20라운드에서 패배했고, 세트 스코어 1:2가 만들어졌다.
4세트는 프랙처에서 열렸다. DRX는 페이드, 킬조이, 브리치, 브림스톤, 네온을 픽했고, 라우드는 제트, 브리치, 레이즈, 킬조이, 브림스톤을 선택했다.
'마코'의 활약을 앞세워 피스톨 라운드를 가져간 DRX는 후속 라운드까지 따내며 2:0으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라우드는 역시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3라운드 승리를 거둔 라우드는 스파이크 해체가 불가능하게끔 시간을 끌며 2:2 동점을 만들어냈고, 정확한 샷을 선보이며 라운드 스코어를 역전시켰다.
DRX가 집중력을 끌어올려 5:4의 스코어를 만들고 다시금 앞서나가기 시작한 가운데, 작전 타임을 가진 라우드는 끈질긴 플레이로 6:6으로 스코어 균형을 맞춘 뒤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전에 돌입한 DRX는 더욱더 힘을 발휘했다. 경기력이 살아난 '버즈'와 안정적인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마코'가 제대로 활약하면서 12:7이라는 스코어에 도달했고, 20라운드 깔끔한 승리를 거두며 세트 스코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5세트는 어센트에서 진행됐다. DRX는 소바, 제트, 케이/오, 오멘, 킬조이를 꺼냈고, 라우드는 제트, 스카이, 바이퍼, 킬조이, 오멘을 골랐다.
DRX가 피스톨 라운드와 후속 라운드를 선취한 상황, 라우드는 순식간에 3:2로 라운드 스코어를 역전하고 DRX의 작전 타임을 이끌어냈다. 이후 두 라운드를 더 내주면서 3:5로 격차가 벌어진 DRX는 다시 한번 타임아웃을 요구했고, '스택스'의 완벽한 플레이를 앞세워 9라운드와 10라운드 승리를 거두고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7:5로 2점 앞선 채 후반전에 임하게 된 라우드는 피스톨 라운드 포함 두 개의 라운드를 따내며 9:5로 앞서나갔다. DRX는 포기하지 않고 3점을 추가했지만 급하게 움직이다가 실수를 하는 등 안 좋은 모습이 계속 나오면서 매치 포인트를 내주게 됐고, 끝내 무너졌다.
이로써 DRX는 풀세트 접전을 펼친 끝, 라우드에게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배하며 결승전 진출이 좌절됐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