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킴, 킴, 킴, 킴"
여기도 '킴', 저기도 '킴'이다.
김민재 열풍이 나폴리를 넘어 이탈리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탈리아 1부리그 세리에A 경기장 어디에서도 들을 수 있는 환호성이 되고 있다.
세리에A가 김민재 열풍에 주목하고 나선 것이다.
세리에A 공식 SNS를 26일 흥미로운 동영상 하나는 게재했다. 이날 열린 나폴리의 엠폴리 원정에서 김민재가 경기 전 훈련을 맞치고 라커룸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적지 않은 관중이 "킴, 킴, 킴, 킴"을 외치는 것이다.
SNS는 동영상 소개와 함께 "Kim(킴) Kim Kim"이라는 글자를 올렸고 사람들이 외치는 듯한 이모티콘까지 곁들여 팬들이 김민재에 환호하는 현상을 주목했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자동차로 5시간 넘게 와야 하는 엠폴리에서까지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리자 박수를 치면서 화답했다.
김민재 신드롬은 그동안 나폴리를 중심으로 불어닥쳤다. 지난해 여름 간판 공격수 칼리두 쿨리발리의 첼시 이적에 따라 불안했던 나폴리 중앙 수비를 보완하고자 데려온 선수가 한국산 김민재였다는 사실에 나폴리 팬들의 의구심이 적지 않았으나 김민재는 이를 실력을 입증했다.
이날 엠폴리전에선 골대 맞히는 슛까지 날리는 등 공격에도 적극 가담하며 나폴리의 2-0 완승을 일궈냈다.
세리에A 입성 6개월을 넘어 이젠 김민재 이름 석자라 이탈리아 전역으로 퍼지는 것이다. 이미 AS로마의 명장 조제 모리뉴 감독이 토트넘 시절 영입 실패한 일화를 전하면서 "(토트넘 수뇌부가 주장한) 그 쓰레기 같은 선수가 김민재"라고 밝혀 이탈리아에서 크게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어 세리에A 공식 SNS까지 김민재를 소개하며 그의 향한 구호까지 펼쳐놓았다.
김민재가 이제 전국구 스타가 됐다.
사진=세리에A 공식 SNS,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