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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캡틴 주세종 "팬들에게 감사해…아픔 잊게 한 거 같아 기분 좋아" [K리그 개막전]

기사입력 2023.02.26 19:34 / 기사수정 2023.02.26 21:14



(엑스포츠뉴스 대전, 권동환 기자) "팬들이 그때 그 아픔을 잊을 만큼 한 거 같아 기분이 좋다"

대전 하나 시티즌은 2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개막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전반 10분 새로운 외인 공격수 티아고의 선제골로 앞서 가기 시작한 대전은 전반 22분 레안드로의 추가골까지 터지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대전은 남은 시간 동안 강원을 상대로 골문을 철통같이 지켜내면서 이날 경기장을 찾아온 많은 홈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다 줬다. 대전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관중 수는 1만8590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대전과 강원 사이에선 2년 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일어났던 '볼보이 사건'이라는 악연이 있었기에 대전 팬들의 기쁨은 배가 됐다.

경기가 끝난 뒤 대전 주장 주세종(33)은 기자회견에 참석해 "8년 만에 올라온 K리그1 개막전이었고, 무엇보다 강원전이었기에 팬들이 그때 그 아픔을 잊을 만큼 한 거 같아서 기분이 좋다"라며 소감을 드러냈다.



주세종은 "K리그2에서 K리그1로 오면서 부담감이 기대감으로 바뀌어 선수들 모두 빨리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라며 "오늘 경기에서 기대감이 많이 발휘돼 선배로서, 또 주장으로서 기분이 좋다"라고 밝혔다.

이어 "K리그1 경기를 보면서 경기 템포 등이 정말 다르고, 실수가 나왔을 때 치명적인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홈이고 상대가 강원이니깐 좋은 모습을 보여주자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경기장에 찾아온 팬들에게는 "많은 팬들 앞에서 뛰는 선수가 많지 않기에 너무 감사하다"라며 "오늘처럼 결과로 보여주면 더 많은 팬들이 찾아올 거라 생각하기에 우리가 더 준비를 잘 해야 한다"라며 감사 인사와 각오를 전했다.

이번 시즌 목표에 대해선 "우리는 잔류를 위해서 싸우는 팀이다. 앞으로 있을 강팀들과의 경기를 준비해야 하기에 오늘 경기로서 목표가 상향됐다는 걸 말하기엔 이르다"라며 긴장을 유지했다.



베테랑 미드필더 주세종은 지난해 7월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에서 대전에 합류했다. 합류하자마자 주세종은 대전 중원의 핵심으로 등극하면서 2022시즌 'PLAYER OF THE YEAR' 팬 투표에서 베테랑 플레이어와 베스트 11 멤버에 선정됐다.

대전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주세종은 지난달 8일 대전으로 완전 이적하면서 이번 시즌 주장으로 선임됐을 뿐만 아니라 개막전 승리에 공헌하면서 2023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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