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카세미루(31)가 동료들이 단체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음에도 관여하지 않으면서 눈길을 끌었다.
맨유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1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맨유는 전반 18분 바르셀로나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 페널티킥 득점을 허용했지만 후반 1분 프레드의 동점골을 터지면서 경기 균형을 맞췄다.
후반 27분엔 안토니의 역전골이 터지면서 리드를 잡은 맨유는 남은 시간 동안 동점을 내주지 않으면서 홈 팬들 앞에서 멋진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던 맨유는 합산 스코어 4-3이 되면서 라리가 강호 바르셀로나를 누르고 유로파리그 16강 진출권을 얻었다.
한편, 맨유가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면서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게 된 가운데 이날 카세미루가 경기 중 보인 행동이 팬들의 눈에 띄었다.
이날 카세미루는 선발로 나와 3선에서 프레드와 함께 풀타임을 소화했다. 팀의 허리를 단단히 받치고 있던 중 후반 13분에 맨유와 바르셀로나 양 팀이 충돌하는 상황이 일어났다.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프렝키 더 용이 공을 몰고 가던 중 넘어졌는데, 맨유의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공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넘어져 있던 더 용 복부에 공을 맞혔다.
페르난데스 행동은 바르셀로나 선수들을 분노케 하면서 곧바로 양 팀 선수들은 한데 모여 말싸움을 벌였다. 이때 카세미루는 동료들이 상대팀 선수들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음에도 관여하지 않고 멀찌감찌 떨어지면서 눈길을 끌었다.
일각에서는 카세미루가 지난 5일에 있었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을 잊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카세미루는 이날 후반 25분 동료들과 함께 팰리스 선수들과 신경전을 벌이다 목을 조르는 행위가 VAR에서 확인돼 퇴장을 받은 전적이 있다.
팬들은 불과 며칠 전에 신경전을 벌이다 퇴장을 받은 전적이 있어 카세미루가 아예 관여조차 하지 않은 것이라고 추측했다. 맨유 팬계정 'UF'도 "카세미루는 관여하지 않았다. 그는 자기 자신도 믿지 못한다"라고 농담했다.
팰리스전 때를 재현하고 싶지 않았던 카세미루는 이날 경고를 한 장 받는데 그치면서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출전을 예고했다.
사진=AP/연합뉴스, UtdFaithfuls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