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의 2023 시즌 마운드를 이끌 새 외국인 투수 에니 로메로와 커크 맥카티가 스프링캠프 첫 라이브 피칭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로메로와 맥카티는 19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첫 라이브 피칭을 실시했다. 라이브 피칭은 타석에 타자를 세워두고 투수들이 실제 경기와 같은 상황에서 투구를 하는 훈련으로 주로 스프링캠프 중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진행된다.
먼저 이날 라이브 피칭에 나선 로메로는 직구, 슬라이더, 투심 등 총 29구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7km를 기록하면서 순조롭게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음을 보여줬다.
맥카티도 최고구속 151km의 직구를 비롯해, 커터, 커브, 슬라이더, 포크 등 다양한 구종을 선보이면서 총 24구를 던졌다.
SSG는 지난해 KBO 역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우승의 주역 에이스 윌머 폰트의 메이저리그 재도전과 숀 모리만도의 재계약 불가 방침이 정해지면서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교체했다.
미국 출신인 맥카티는 지난해 빅리그 마운드를 처음 밟은 뒤 13경기 4승 3패 평균자책점 4.54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신장은 크지 않지만 좌완 파이어볼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로메로는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에서 20경기 8승 9패 평균자책점 3.36의 성적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선발투수의 면모를 보여줬다.
라이브 피칭을 지켜본 조웅천 투수코치는 "두 선수 모두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다. 로메로는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직구의 힘이 느껴졌고 캠프를 거듭할수록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라며 "맥카티는 바로 실전에서 공을 던져도 손색없을 정도로 몸을 만들었다. 직구와 변화구 모두 완벽에 가까웠다"고 평가했다.
첫 라이브 피칭을 마친 로메로는 "전체적으로 내가 가진 구종을 점검했다. 피칭 중 투심 패스트볼의 움직임이 가장 만족스러웠다. 땅볼을 유도하기 위한 낮은 코스 제구를 신경 써서 투구했다. 앞으로 남은 청백전과 연습경기를 통해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맥카티는 "첫 라이브 피칭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나의 몸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다. 투구 때 몸의 느낌이 좋았고 직구와 변화구 모두 생각한 대로 투구됐다. 앞으로의 연습경기를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설명했다.
사진=SSG 랜더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