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애리조나(미국),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 숀 앤더슨(29)이 뛰어난 친화력을 앞세워 서서히 팀에 녹아들고 있다.
앤더슨은 올해 KBO리그에서 첫 시즌을 보낸다. 최고 154km/h에 달하는 강속구와 고속 슬라이더가 위력적인 우완 파이어볼러다. 여기에 투구 템포가 빠르고 이닝 소화 능력도 뛰어나다.
앤더슨은 팀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2023시즌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앤더슨은 18일(한국시간) 오전 훈련 종료 후 인터뷰에서 "처음 팀에 왔을 때부터 환영해주는 분위기였고 적응할 수 있게 도와줬다. 경기를 하며 더 좋은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KBO리그에 대해 알고 있는 점이 있었을까. 앤더슨은 "한국에서 뛰었던 선수들을 몇 명 알고 있어서 물어봤다. KIA와 계약해서 좋았던 건 팬들이 열광적이라고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어떤 선수에게 한국 야구에 대해 들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앤더슨은 "LG 수아레즈, 켈리, KT 벤자민, KIA 양현종, 두산 브랜든, 롯데 반즈에게 들었다"며 구체적으로 답했다. 선수들의 소속팀까지 정확하게 말한 앤더슨은 "어떤 팀과 경기를 하는지 알아야 한다"며 섬세함을 보였다.
2년 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양현종과 한 달 가까이 시간을 보냈던 앤더슨은 KIA에서 양현종 외에도 이의리, 유승철과 대화를 나누며 적응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그는 "선수들이 내게 한국 문화를 많이 소개해줬으면 좋겠다. 한국 음식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라며 큰 관심을 보였다.
김종국 KIA 감독은 '새 얼굴' 앤더슨과 아도니스 메디나를 향한 기대가 크다. 외국인 투수들이 합쳐서 300이닝 이상 던져주길 희망하고 있다.
앤더슨은 "140이닝이 한 시즌 개인 최다 이닝이다. 당시 팀 문화와 규정 때문에 한 달에 몇 번씩 등판을 건너뛰었다"면서"150이닝을 달성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이닝에서 끝이 아니라 승수도 많이 쌓고 싶다. 항상 던질 때마다 이기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KIA만큼이나 앤더슨 또한 우승에 갈증이 난다. 앤더슨은 "마이너리그와 대학 야구에서 우승을 해봤는데 프로에서는 없다. 플레이오프에서 던지고 싶고, 우승을 해보고 싶다"며 열망을 드러냈다.
사진=KIA 타이거즈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