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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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는 단 하나, 이승엽 감독의 5선발 무한 경쟁 구상 [시드니 노트]

기사입력 2023.02.16 22:10



(엑스포츠뉴스 시드니, 김지수 기자) 이승엽(47) 신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두산 베어스의 2023 시즌 기대 요소 중 하나는 탄탄한 선발 로테이션이다.

2020 시즌 20승을 거두며 팀을 한국시리즈 무대로 이끌었던 라울 알칸타라(32)가 3년 만에 복귀했고 KBO리그에 도전장을 던진 딜런 파일(28)도 불펜 피칭에서 구위와 변화구 구사 능력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국내 선발투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토종 에이스 최원준(29)과 국가대표 투수로 거듭난 우완 곽빈(24)까지 1~4선발은 이미 확정됐다. 곽빈의 WBC 참가로 개막 초반 로테이션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마운드 운영의 틀은 어느 정도 잡힌 상태다.

이 감독은 "컨디션 저하나 몸 상태에 이상 없다면 외국인 투수 2명과 최원준, 곽빈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려가려고 한다"며 1~4 선발의 주인이 사실상 가려졌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제 관심이 쏠리는 건 5선발이다. 최승용(22), 김동주(21), 박신지(24)에 이병헌(20)까지 다양한 후보들이 스프링캠프를 거쳐 오는 3월 시범경기까지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험만 놓고 본다면 지난해 전천후로 마운드에 올랐던 최승용이 가장 앞서있다. 최승용 역시 5선발 진입을 목표로 시드니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이 감독 역시 "최승용, 김동주, 박신지가 5선발 후보로 있는데 좌우 밸런스를 따지면 최승용이 로테이션에 들어가는 게 도움이 된다"며 "두산의 미래를 봤을 때도 최승용의 선발진 진입이 베스트다"라고 최승용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최승용이 경쟁자들보다 우위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5선발을 낙관할 수는 없다. 이 감독은 "최승용은 아직 스태미너가 약하고 체인지업의 완성도도 높지 않다"며 "래퍼토리가 단순한 편이기 때문에 다양한 구종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고 보완점을 분명하게 강조했다. 



3년차 김동주의 성장세도 뚜렷해 이 감독이 행복한 고민을 할 수 있게 됐다. 김동주는 15일 자체 청백전에서 2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수훈선수에 선정됐다.

우완 정통파 김동주는 신장 190cm의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묵직한 직구가 강점이다. 겨우내 슬라이더, 포크볼 등 변화구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박신지는 불안한 컨트롤이 약점으로 꼽히지만 구위 하나만으로도 경쟁력이 있다. 청백전에서 직구 최고구속 146km를 찍으면서 5선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사진=호주 시드니, 두산 베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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