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강속구 파이어볼러 사사키 로키(24·지바롯데 마린스)가 2023년 첫 실전 등판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스포츠호치' 등 일본 매체들은 15일 사사키가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연습경기에서 2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최고구속 160km를 찍으며 오는 3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앞두고 최상의 컨디션을 갖췄음을 입증했다.
사사키는 특히 지난해 일본인 단일 시즌 최다 홈런을 쏘아 올렸던 야쿠르트의 무라카미 무네타카를 상대로 160km짜리 강속구를 뿌려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기세를 올렸다.
사사키가 벌써부터 날카로운 구위를 과시하면서 2023 WBC 우승을 노리는 일본의 마운드는 한층 더 탄탄해졌다. 일본은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에이스 다르빗슈를 비롯해 2년 연속 사와무라상 수상자 야마모토 요시노부까지 에이스급 투수들이 즐비하다.
일본 입장에서는 오는 3월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3 WBC 본선 1라운드 B조 한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선발투수 선택에서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됐다.
사사키는 지난해 4월 만 20세 5개월의 나이로 오릭스 버팔로스를 상대로 9이닝 1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연소 퍼펙트 게임의 역사를 썼다.
오타니 쇼헤이, 다르빗슈, 야마모토와 비교해 인지도가 높은 선수는 아니지만 한국전에 선발등판하게 된다면 쉽지 않은 상대인 건 분명하다. 150km 중반대의 강속구는 물론 고속 포크볼, 낙차 큰 슬로우 커브까지 구사해 단기전에서 공략하기 어려운 유형의 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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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