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안토니오 콘테는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와 인연이 없다.
콘테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 홋스퍼는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산 시로에서 열린 2022/2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AC 밀란에 0-1로 패했다.
중원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손흥민, 해리 케인, 데얀 쿨루세브스키 등 주전 공격수들을 모두 내보냈지만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경기 시작 7분 만에 선제골을 내줘 무너졌다.
아직 2차전 홈 경기가 남아있지만 토트넘이 안심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챔피언스리그와는 인연이 없는 콘테 때문이다.
콘테는 유벤투스, 첼시, 인터 밀란, 토트넘을 이끌고 챔피언스리그에 6시즌 참가했지만 우승은 없었다. 오히려 그 중 3번이 조별리그 탈락이었다.
최고 성적은 첫 참가 시즌이었던 2012/13시즌에 달성한 8강이다. 당시 유벤투스 감독이었던 콘테는 16강에서 약체 셀틱을 만나 1, 2차전 모두 승리를 거둬 8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8강에서 유프 하인케스가 이끌던 바이에른 뮌헨을 만나 1, 2차전 합계 0-4로 패해 짐을 쌌다.
2013/14시즌에는 조별리그에서 1승만 거두는 부진을 거듭하면서 조별리그 탈락을 기록했고, 2017/18시즌 첼시 감독 시절 다시 16강에 올랐지만 바르셀로나를 만나 1무 1패를 기록,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
인테르 시절에는 아예 토너먼트에 진출하지도 못했다. 2019/20, 2020/21시즌 모두 조별리그 탈락했다. 2시즌 동안 치른 12번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콘테가 거둔 승리는 단 3승이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을 이끌고 간신히 16강에 올랐지만 밀란에 패하면서 또다시 탈락 위기에 놓였다. 콘테의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통산 성적은 7경기 2승 1무 4패다.
조별리그에서도, 토너먼트에서도 힘을 쓰지 못 했던 콘테가 토트넘을 기적적으로 8강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 내달 9일 열릴 2차전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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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