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플로리다(미국), 조은혜 기자) 스프링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의 요즘 낙 중 하나는 젊은 투수들의 투구를 지켜보는 일이다. 그 중에서도 신인 이로운의 투구는 김원형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로운은 대구고를 졸업하고 2023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SSG 유니폼을 입었다. 우완 정통파 투수 이로운은 최고 151km/h 빠른 공을 던지면서도 안정적인 제구력을 가졌다고 평가 받는다. 김원형 감독은 물론 선배 투수들, 외국인 선수까지 이로운의 투구가 인상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14일(현지시간) 이로운의 네 번째 불펜피칭을 지켜본 김원형 감독은 "로운이가 오늘만큼만 던졌으면 좋겠다"고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아직은 조심스럽지만 오늘처럼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진다면 올 시즌 1군 경기에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캠프 시작 후 세 턴 동안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기 위해 별다른 코칭을 하지 않았던 김원형 감독은 이날은 이로운에게 조언을 건넸다. 김원형 감독은 "오늘 처음 라인만 지키면 타이밍이 좋아질 거라고 얘기했는데, 한 번 해보더니 괜찮아지더라. 원래 원바운드 슬라이더가 많았는데 줄어들었다"고 돌아봤다.
물론 아직 어린 선수이다 보니 벽을 넘고 꾸준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단서가 붙는다. 김원형 감독은 "구위나 제구, 변화구 등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갖춰져야 어린 선수가 1군에 올라올 수 있다. 로운이는 기본적인 구위가 좋고, 학교 다닐 때 에이스 노릇을 했다는 건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이내 "지금보다는 제구가 더 좋아져야 하고, 구종도 가지고 있는 걸 더 다듬으면서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 그래도 오늘 던지는 걸 보니 옆에서 계속 봐주면서 지속적으로 한다면 올해 경기에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선발을 할 수 있는데 지금 팀 구성상 선발보다는 불펜에서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사진=SSG 랜더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