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부상으로 인해 토트넘 중원이 싹 바뀔 전망이다. 주전 아니었던 선수들이 뛸 수밖에 없어 당장 하루 앞으로 다가온 AC밀란전 열쇠로 떠올랐다.
벤탄쿠르는 지난 12일 열린 2022/23 시즌 프리미어리그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 전반 초반 선제골을 넣으며 월드컵 휴식기 이후 첫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후반 20분 상대 미드필더 낭팔리스 멘디와 충돌 후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구단은 13일 벤탄쿠르가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하게 됐음을 알리며 "그가 시즌 잔여 경기를 뛸 수 없다"고 알렸다.
벤탄쿠르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18경기 5골, 다른 대회까지 합치면 26경기 6골을 넣는 등 토트넘에서 가장 활약이 뛰어난 미드필더였다. 그 만큼 그의 부상이 시즌 농사를 결정짓는 2~5월 앞두고 치명적이라는 뜻이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손만 놓고 있을 순 없다.
토트넘은 15일 오전 5시 이탈리아 챔피언 AC밀란과 2022/23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어 19일엔 웨스트햄과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도 치른다. 미드필드 공백을 빨리 메워야 한다.
특히 AC밀란전에선 이번 시즌 중원에서 벤탄쿠르 못지 않게 맹활약 중인 피에르 에밀-호이비에르도 경고누적으로 빠져 담낭염 수술을 마치고 갓 복귀한 콘테 감독이 오자마자 고민에 빠질 전망이다.
일단 영국 언론에선 두 미드필더 공백에 대해 에릭 다이어, 올리버 스킵, 파페 사르 등의 AC밀란전 미드필더 기용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다이어는 중앙 수비수가 주포지션이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도 가능해 한 칸 앞으로 전진, 홈팀 공세를 막아내는 첨병 역할을 할 수 있다.
스킵이나 사르의 출전도 점쳐진다. 다만 스킵은 프리미어리그 3경기 포함 이번 시즌 선발 출전 횟수가 4번에 불과하다. 사르는 이보다 더 심해 프리미어리그 4경기 출전에 선발로 나선 적은 한 번이다. 그 외에 FA컵에 한 차례 풀타임을 뛰었고 챔피언스리그에선 1분도 안 나섰다.
콘테 감독이 제 포지션이 아니거나 경기력이 떨어진 미드필더들을 세워 어떻게 난관을 헤쳐나갈지 이번 시즌 성적의 키포인트로 떠올랐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