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플로리다(미국), 조은혜 기자) "이왕이면 100만 관중도 넘기고요."
정용진 SSG 구단주는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재키 로빈슨 콤플렉스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지를 방문했다.
11일(이하 현지시간) 클럽하우스, 웨이트장, 치료실, 야구장, 실내연습장 등 캠프 시설을 참관하고 선수단과 만찬을 가진 정 구단주는 13일에는 직접 선수단의 훈련을 지켜보고 선수단을 격려했다.
13일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응한 정용진 구단주는 "당연히 스프링캠프지에 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SSG 랜더스 창단 후 처음으로 치르는 해외 캠프라 궁금하기도 했고, 어떤 시설과 어떤 분위기 속에서 우리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는 지 궁금한 점이 많았다"고 얘기했다.
정 구단주는 "오기 전에는 여기까지 이동거리가 굉장히 길다 보니 선수들의 컨디션에도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가 있었다. 그래서 직접 캠프지에 방문해 거리가 너무 멀고, 컨디션 관리가 힘들고, 또 훈련시설이 열악하면 캠프지를 다른 곳으로 옮기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직접 보니 이동거리를 제외하고는 여기를 떠날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정 구단주는 이어 "야구장 면이 많고, 우리 팀만이 시설을 독점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숙소와 훈련장이 같은 장소에 있어 이동에서 시간을 허비하거나 컨디션을 낭비하는 일이 없기 때문에 아주 만족한다. 그제 선수단과 저녁을 먹으며 이야기를 들어보니 만족도가 아주 높은 것 같아 좋았다"고 캠프지에 대한 만족감을 전했다.
이런 좋은 환경에서 훈련을 하는 이유는 당연히 우승을 위해서다.
지난해 '와이어 투 와이어'로 통합우승을 달성한 SSG는 올 시즌 챔피언의 자격으로 다시 한 번 우승을 노린다.
정용진 구단주는 "리그를 시작하면서 우승이 목표가 아닌 팀은 없을 것이다. 사실 우리는 작년에도 우승 후보는 아니었는데, 내부적으로 시즌 전 우리 팀의 순위를 3위 정도로 예상했었는데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우승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야구 해설위원들이 '3강-4중-3약'의 리그 판도를 예상했고, 우리 팀을 '4중'에 뽑았다"면서 "우리는 작년에 개인 타이틀이 없는 우승팀으로, 작년과 비교해 비슷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처럼만 한다면 우승을 다시 꼭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정 구단주는 "작년 우리 팀이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은 다른 팀보다 이기고 싶은 집념이 강했고, 서로에 대한 믿음이 강했기 때문이다. 당연히 올해 목표도 우승이고, 작년만큼만 해주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확신을 전했다.
또 다른 1위도 정용진 구단주의 바람이자 목표다.
정 구단주는 "작년 우승 소감에 홈 관중 1위가 제일 기뻤다고 말씀드렸다. 올해도 가장 욕심나는 타이틀이 이거다. 이왕이면 100만 관중도 넘겼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사진=SSG 랜더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