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김민재를 끝내 품지 못한 '스페셜 원' 조세 모리뉴 감독이 일본 수비수 영입으로 아쉬움을 달랠 생각이다.
무리뉴 감독이 일본 축구대표팀 센터백 이토 히로키를 영입 유력 후보로 올려놓았다는 소식이다.
이탈리아 유력지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12일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오른 일본 선수들 여럿이 유럽에서 다른 팀에서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며 "그 중엔 AS로마가 주시하는 이토가 있다"고 소개했다.
로마는 모리뉴 감독이 토트넘에서 경질된 지난 2020년부터 지휘하고 있는 팀이다.
이토는 지난 2021년 7월 일본 주빌로 이와타에서 독일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했다. 23살인데 신장이 188cm로 큰 편이고, 왼발을 쓰기 때문에 모리뉴 감독이 선호한다는 게 신문의 설명이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모리뉴 감독이 지난해 11월과 지난 1월에도 데려오려고 했으나 이루지 못했다"며 "이와타에서 50만 유로에 슈투트가르트로 임대된 뒤 이번 시즌 앞두고 완전이적했는데 2025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 그러나 계약 만료 2년 전인 올 여름 떠날 수 있다"고 전했다.
슈투트가르트에서 확고 부동의 주전 센터백으로 뛰고 있는 그는 51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는 등 공격적인 면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최종엔트리에도 들었으나 0-1로 패한 코스타리카전에서 후반 교체로 들어가 45분을 뛴 게 전부다. 나이가 어린 만큼 2026 월드컵에선 대표팀 입지로 좀 더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모리뉴 감독은 최근 김민재를 토트넘에 데려오려고 했다가 실패한 사연을 공개해 한국은 물론 유럽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당시 중국 베이징 소속이던 김민재와 화상통화도 몇 차례할 만큼 그에게 애착을 드러냈는데, 정작 토트넘 구단이 김민재에 대한 확신을 갖지 않아 그의 이적에 돈을 쓰려고 하지 않았던 것이다.
모리뉴는 당시를 회상하면서 "(토트넘이 생각했던)그 쓰레기 같은 선수가 바로 나폴리에서 뛰는 그 선수"라고 김민재를 극찬한 적이 있다.
그 만큼 아시아 출신 수비수들에 대한 선입견이 없다는 뜻인데 이를 반영하듯 이토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사진=DPA, EPA/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