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중원의 핵심 로드리고 벤탄쿠르까지 부상으로 팀을 떠나 전력의 큰 공백이 불가피하게 됐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12일(한국시간) "벤탄쿠르가 남은 시즌 뛸 수 없게 돼 토트넘이 큰 타격을 입었다"라고 보도했다.
벤탄쿠르는 지난 12일 열린 2022/23 시즌 프리미어리그 레스터 시티와의 리그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전반 초반 선제골을 넣으며 월드컵 뒤 첫 득점에 성공했으나 후반에 큰 부상을 입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벤탄쿠르는 후반 20분 레스터 미드필더 낭팔리스 멘디와 충돌 후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파페 사르와 교체됐다.
경기 직후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토트넘 코치는 "벤탄쿠르가 걸어서 벤치로 돌아왔다. 그가 며칠 뒤에 복귀하길 바란다"라고 인터뷰했지만, 벤탄쿠르가 경기 후 돌아가는 과정에서 목발을 짚고 퇴근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정밀 검사 결과 시즌 아웃 부상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가디언은 "벤탄쿠르는 지난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십자인대 부상을 입으며 남은 시즌 뛸 수 없게 됐다. 벤탄쿠르는 회복하는 데 적어도 6~7개월 이상이 걸릴 것이 예상된다"라며 벤탄쿠르의 시즌 아웃 소식을 전했다.
이어 "토트넘은 이브 비수마가 왼쪽 발목 피로 골절로 수술이 필요하며, 클럽은 미수마의 복귀 일정을 정하지도 못했다. 또한 주전 골키퍼 위고 요리스도 약 5주에서 7주 동안 무릎부상으로 결장한다"라며 토트넘의 심각한 부상 상황에 대해 덧붙였다.
요리스와 비수마의 부상도 뼈아프지만, 벤탄쿠르의 부상은 토트넘에 더욱 큰 문제다.
요리스의 경우 후보 프레이저 포스터가 출전할 수 있으며, 비수마는 올 시즌 선발 출전이 8회에 그친 로테이션 자원이다.
반면 벤탄쿠르는 리그 17경기에 선발로 나섰으며, 이번 시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중용을 꾸준히 받은 선수다. 그는 중원 압박과 볼 연계로 토트넘 미드필더진에서 대체 불가능한 역할을 소화하고 있었다. 또한 득점에도 능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손흥민보다 많은 5골을 넣고 있다.
토트넘이 후반기 좋은 결과를 만든 맨시티와의 홈 경기, 풀럼전, 프레스턴전에서 벤탄쿠르의 존재감이 작지 않았다. 남은 시즌 그 없이 중원을 구성해야 하는 콘테 감독의 고민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가오는 15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C 밀란과의 16강 1차전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최소 두 달 이상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사르, 올리버 스킵 세 선수만으로 중원을 꾸려야 하는 게 토트넘의 현실이다. 중원 경기력 저하는 불가피하다.
특히 사르와 스킵의 경우 올 시즌 리그 선발 출장이 각각 1회와 3회에 그치며 경기력이 떨어진 상태다. 앞으로 시즌 농사를 결정하는 중요 경기에서 콘테 감독이 부여한 역할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