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감독님, 저 해냈어요!'
토트넘 홋스퍼는 6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15분 터진 해리 케인의 결승골을 잘 지킨 토트넘은 2위 맨시티를 잡고 4위권 싸움을 계속 이어갔다.
맨시티는 유독 약했던 토트넘 원정에서 또다시 발목을 잡히며 19위 에버턴에게 패했던 선두 아스널 추격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이날 콘테 감독 없이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코치가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휘했다.
토트넘은 지난 1일 "콘테 감독이 이날 휴가를 내고 담낭 제거 수술을 받을 것"이라며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심각한 복통이 있었다"고 밝혔다.
콘테 감독은 얼마 전부터 심한 복통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 결과 담낭이 붉게 변하고 붓는 증상으로 담낭염 진단을 받았다.
콘테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당장 맨시티전 벤치에 앉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케인이 달성한 토트넘 통산 역대 최다골인 267호골을 벤치에서 지켜볼 수 없었다. 케인은 작고한 레전드 지미 그리브스의 266골을 이날 넘어섰다.
또 프리미어리그 통산 200호 골을 넣어 앨런 시어러(260골), 웨인 루니(208골)에 이어 세 번째로 프리미어리그 200득점 고지에 올랐다.
영국 방송 스카이스포츠는 경기 후 드레싱 룸에서 케인이 콘테와의 전화 통화하는 모습을 담았다. 콘테는 케인에게 "네가 나를 자랑스럽게 만들었다"라며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케인은 경기 후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된 건 마법 같은 순간이다. 난 정말 1-0이 된 후 무실점 승리와 함께 이루고 싶었다. 팬들 앞에서 달성한 건 특별한 순간이다. 정말 많은 말들이 있었다.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를 상대로 한 큰 경기에서 이를 해내 특별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주전으로 나설 때 내가 프리미어리그 200호 골을 넣을 거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여기까지 오면서 정말 흥미로웠고 또 많은 날들이 남아있다. 더 많은 것들이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기브미스포츠, 토트넘홋스퍼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