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이번 시즌 부상 없이 잘 나가던 우스만 뎀벨레가 결국 중요한 일정을 앞에 두고 쓰러졌다.
바르셀로나는 29일(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에 위치한 에스타디 몬틸리비에서 열린 지로나와의 2022/23시즌 라리가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16분 페드리의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바르셀로나는 15승 2무 1패, 승점 47이 되면서 한 경기 덜 치른 레알 마드리드와의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
귀중한 승리였으나 마냥 웃을 수는 없었다. 이번 시즌 핵심적인 역할을 하던 뎀벨레가 부상으로 쓰러진 것.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던 뎀벨레는 불과 26분 만에 페드리와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경기 후 바르셀로나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뎀벨레가 왼쪽 허벅지 근육을 다쳤다. 부상에서 회복할 때까지 출전이 불가능하다"고 알렸다.
당장 지옥의 일정을 눈앞에 둔 바르셀로나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2일 레알 베티스전을 시작으로 세비야, 비야레알 등 까다로운 팀들을 만나야 한다.
내달 17일에는 홈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16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틀 뒤 카디스를 상대한 후 곧바로 올드 트래퍼드 원정을 떠난다.
카데나 세르, RAC1 등 현지 언론들은 "뎀벨레는 약 4주간 아웃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바르셀로나는 뎀벨레가 맨유 원정에 출전할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지만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뎀벨레는 바르셀로나의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경기마다 기복이 있는 것은 여전하지만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의 신뢰를 받고 27경기 6골 7도움을 기록하며 전술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시기를 앞두고 쓰러지면서 바르셀로나는 하피냐, 페란 토레스 같은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줬던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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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