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우승으로 화려한 '라스트 댄스'를 노린 박항서호는 경계 대상 1호 티라톤 분마탄을 놓치며 결국 아쉬움을 삼켰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16일(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2 AFF(아세안축구연맹) 미쓰비시전기컵 결승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사흘 전 베트남에서 열린 결승 1차전을 2-2로 비긴 베트남은 선제 실점을 허용해 합계 스코어 2-3으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베트남은 사흘 전 1차전에서 태국의 에이스 분마탄의 정확한 패스 퀄리티에 계속 공격을 허용했고 원정골 2골을 내줬다.
분마탄은 태국의 베테랑 미드필더로 일본 J리그1 빗셀 고베, 요코하마 F. 마리노스에서 네 시즌 간 활약한 경험이 있는 선수다. J리그1 107경기를 출전한 그는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활약하며 아시아에서 높은 수준의 축구를 경험했다.
박항서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분마탄은 좋은 선수다"라며 분마탄을 경계했지만, "베트남 선수들도 분마탄의 수준과 비슷하다"라며 자신감을 보였었다.
하지만 분마탄의 위력이 결국 베트남을 무너뜨렸다. 전반 24분 아디삭의 패스를 받은 분마탄은 박스 바깥 먼 거리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베트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자신의 주발인 왼발이 아닌 오른발로 득점에 성공한 분마탄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트레이드 마크인 '시우(Siu) 세레머니를 하며 자축했다.
베트남은 실점 이후 공격 일변도로 나섰지만, 역습 과정에서 역시 분마탄의 전진 패스에 고전했다. 반드시 막아야 했던 경계 대상 1호를 막지 못한 대가는 아주 컸다.
사진=A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