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전통의 명가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부활하면서 영광의 시절을 함께 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영국 언론 텔레그라프 16일(한국시간) 아디다스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용품 스폰서 계약을 위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언론은 "아디다스 대표단이 뉴캐슬과의 대화를 위해 구단을 찾았다. 이들은 뉴캐슬과 레스터 시티의 2022/23시즌 카라바오컵 8강전을 관전했다"라고 전했다.
현재 뉴캐슬의 용품 스폰서는 영국 스포츠 브랜드 캐스토어다. 캐스토어와 2024년까지 계약돼 있지만, 뉴캐슬은 이를 파기하고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유력한 2023/24시즌부터 아디다스 유니폼을 입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언론은 여기에 더해 "뉴캐슬이 2023/24시즌 현재 메인 유니폼 스폰서인 베팅 업체 Fun88을 대신할 메인 스폰서를 찾고 있다. 기존 계약보다 2년 빨리 계약을 종료한다고 결정했다"고 전해 새로운 아디다스 유니폼에 새로운 메인 스폰서까지 갖출 것으로 보인다.
뉴캐슬의 지난 1년은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 마이크 애슐리 구단주의 스포츠 다이렉트 체제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왕가의 자본을 등에 업은 컨소시엄이 뉴캐슬을 인수했다.
이어 뉴캐슬은 큰 영입은 없었지만, 요소요소에 알짜배기 영입을 진행했고 무엇보다 잉글랜드에서 손꼽히는 명장 에디 하우 감독을 선임해 팀을 재정비했다.
그 결과 뉴캐슬은 2021/22시즌 11위에서 2022/23시즌 3위까지 올라섰다. 뉴캐슬(10승 8무 1패)은 선두 아스널(15승 2무 1패)과 함께 유일한 1패 팀이다.
이 순위대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면 뉴캐슬은 다음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게 된다. 만약 이것이 실현된다면 뉴캐슬은 지난 2002/03시즌 이후 무려 19시즌 만에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하게 된다.
아디다스와 뉴캐슬은 과거 뉴캐슬이 잘 나가던 1995년부터 격동의 시기를 보낸 2010년까지 함께 했다. 이 시기에 뉴캐슬은 프리미어리그 최고 순위 2위를 찍을 만큼 전성기를 구가했다.
케빈 키건 감독을 비롯해 케니 달글리시, 루드 굴리트, 보비 롭슨 등 명장들이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을 맡았다.
2008/09시즌 프리미어리그 18위로 강등됐지만, 뉴캐슬은 아디다스와 동행을 이어갔고 다음 시즌 챔피언십리그(2부) 우승을 차지하며 곧바로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했다. 이 시즌을 마지막으로 뉴캐슬은 아디다스와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골(260골)의 주인공 앨런 시어러가 뉴캐슬 소속으로 1996년부터 2006년까지 아디다스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1996/97시즌엔 이적 직후 31경기 25골로 뉴캐슬 소속으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다만 관건은 캐스토어에 지불해야 하는 위약금이다. 언론은 "뉴캐슬이 캐스토어와의 조기 계약 해지를 위해선 바이아웃과 비슷한 형태의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사진=푸티헤드라인즈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