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2019 프리미어12에서 한국 야구대표팀을 상대로 완벽투를 선보였던 대만의 우완 장이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한다.
대만 연합신문망(UDN)은 13일(한국시간) 중화민국봉구협회가 오는 3월 열리는 2023 WBC를 대비한 36명의 소집 명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만 대표팀은 오는 28일부터 소집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명단에는 현재 일본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투수 쑹자하오(라쿠덴 골든이글스), 장이(세이부 라이온즈)와 내야수 우녠팅(세이부 라이온스), 외야수 왕보룽(니혼햄 파이터스) 등 4명도 포함됐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장위다. 1994년생인 장위는 2016년 육성 선수 드래프트 1순위로 오릭스 버팔로스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성적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4경기 4승 9패 3홀드 평균자책점 5.15로 빼어나지는 않다.
하지만 직구 최고구속 155km를 찍는 빠른공과 낙차 큰 포크볼을 주무기로 일본 무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줬다. 특히 2019 프리미어 12 슈퍼라운드에서 한국전에 선발등판해 6⅓이닝 3피안타 4볼넷 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여 국내팬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경문 감독이 이끌었던 2019 프리미어12 대표팀은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를 비롯해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양의지(두산 베어스), 박병호(KT 위즈), 김현수(LG 트윈스), 김재환(두산 베어스), 박민우(NC 다이노스) 등 최정예 멤버들이 총출동했지만 장이에 막혀 0-7로 참패의 쓴맛을 봤다.
장이는 지난해 오릭스에서 15경기 22⅔이닝 평균자책점 2.38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부터는 세이부로 팀을 옮겨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장이는 다만 2023 WBC에서는 대회 특유의 투구수 제한 규정에 따라 선발이 아닌 불펜에서 던질 것으로 보인다. UDN은 "장이는 롱릴리프로 준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대만은 2023 WBC 본선 1라운드에서 네덜란드, 쿠바, 이탈리아, 파나마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A조 경기가 대만 홈에서 열리기 때문에 2013년 대회 이후 통산 두 번째 2라운드 진출을 노리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