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지도자로 국내 복귀를 노리고 있는 빅토르 안(37·한국명 안현수)이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 면접에 출석했다.
빅토르 안은 12일 경기도 성남시청에서 진행된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 면접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장 차림으로 나타난 빅토르 안은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 없이 곧바로 면접 대기실로 입장했다.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에는 빅토르 안을 포함해 모두 7명이 지원했다. 빅토르 안은 이날 면접자 중 3번째 순서로 비공개 면접을 진행했다.
빅토르 안은 약 20분에 걸친 면접을 마친 뒤에도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피했다. 그는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 나중에 기회가 생기면 말씀드리겠다"고 말한 뒤 성남시청을 빠져나갔다.
빅토르 안은 쇼트트랙 올타임 레전드 중 한 명이다.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남자 1000m, 1500m, 5000m 금메달과 500m 동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스포츠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하지만 2011년 소속팀 성남시청 빙상팀이 재정 문제로 해체된 이후 2014 소치 올림픽을 준비 중이던 러시아로 귀화했다. 소치 올림픽에서 러시아 국적으로 출전해 남자 500m, 1000m, 5000m 계주 금메달, 1500m 동메달을 따내 또 한 번 쇼트트랙 황제의 위엄을 보여줬다.
은퇴 후 지도자로서도 성공적인 첫발을 뗐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를 맡아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 획득에 힘을 보탰다. 훈련 때 직접 빙판 위에서 중국 선수들과 레이스를 펼치는 모습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빅토르 안이 성남시청 코치로 부임한다면 여자 쇼트트랙의 에이스 최민정과 떠오르는 신성 김길리와 호흡을 맞춘다. 최민정과 김길리는 현재 성남시청 소속으로 뛰고 있다.
한편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 면접 결과는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