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프랑스 축구의 상징과도 같은 지네딘 지단(50)에게 무례한 발언을 쏟은 노엘 르 그라에(81) 프랑스축구연맹 회장에 대해 내부에서 직격탄을 퍼부었다.
파트리크 앙통 프랑스축구연맹 윤리위원회 위원장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언론 르퀴프를 통해 르 그라에 회장이 지네딘 지단에게 무례한 발언을 해 이제 직을 내려놓고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르 그라에 회장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프랑스 대표팀을 2회 연속 결승전에 진출시킨 디디에 데샹(54) 감독을 믿고 2026년까지 재계약했다.
당초 지단 감독이 데샹 감독을 이어 프랑스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할 것이란 전망이 상당히 많았지만, 데샹 감독이 재계약하면서 지단의 계획은 틀어졌다.
르 그라에 회장은 8일 지단에 대해 "지단이 브라질 대표팀에 간다면 놀라울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그는 그가 원하는 것을 할 것이다. 내가 알 바는 아니다. 지단이 브라질에 간다면 마음이 아플 것 같냐구요? 전혀요. 그는 자신이 원하는 어디든 갈 수 있어요. 빅클럽이든, 대표팀이든요. 전 크게 신경 안 씁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단이 제개 연락했었다구요? 전혀 아닙니다. 전 연락처도 없어요"라며 단호하게 말했고 이는 프랑스 내에서 큰 파장을 몰고 왔다.
르 그라에 회장의 발언은 킬리앙 음바페, 아멜리에 우데아-카스테라 프랑스 체육부 장관, 심지어 레알 마드리드까지 공식 성명서를 내게 했다.
르 그라에 회장은 결국 다음날 "제 어색한 발언이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라며 "제 발언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었기에 사과하고 싶다"라고 사과했다.
앙통 위원장은 언론에 "르 그라에는 그 발언으로 자신의 통찰력을 잃어버렸음을 보여줬다. 그는 지쳤고 떠날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지단 감독은 선수로서 1998 프랑스 월드컵 우승을 달성했고 선수와 감독으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한 대단한 레전드다.
특히 감독으로 지단은 2015/16시즌부터 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라는 전무후무한 대업을 달성했다. 그는 2020/21시즌을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내려놓고 휴식을 취하고 있고 최근 브라질 대표팀 감독직과 연결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