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춘천, 나승우 기자) 김병지 강원 FC 신임 대표이사가 이영표 전 대표 업무를 그대로 물려받아 이어가겠다며 연계성을 강조했다.
지난 2일 공식 취임식을 통해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 김 대표는 9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3시즌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혔다.
김 대표가 후보에 처음 거론됐을 때 여론은 좋지 않았다.
이 전 대표가 좋은 성적을 거뒀음에도 강원도와 재계약을 맺지 못하고 떠났기 때문이다. 이 대표 재계약 불발 배경에 정치적 압력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일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간담회에서 "카타르 월드컵 기간에 (이 대표와)같이 있는 시간이 많았다"며 "자연스레 월드컵에 관계된 이야기를 제일 많이 했다. 각 팀의 장단점을 이야기했다. 또 구단 업무에 대해서는 행정업무 체계를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이 전 대표가 하던 업무를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뜻을 넌지시 밝혔다.
김 대표는 "이 전 대표가 '형님이 가셔서 그대로 하시면 될 거 같다'고 조언했다. 선수단 계약 관련 인수인계나 지난 시즌 피드백을 이야기해줬고, 강원이 처해있는 상황,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조금씩 얘기를 주고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단 사무실 강릉 이전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대표는 "강릉 이전이 과정 중에 있다. 이에 대한 얘기는 구체적으로 들은 게 없다"면서 "지난 시즌부터 얘기가 나왔고, 이번 시즌부터 진행된다고만 들었다. 깊이 있는 내용은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옮겨야 하는 이유들을 정리하고, 옮긴다면 어떻게 옮겨야할지를 생각하고 있다. 이전에 대해선 강원도와 이 전 대표이사 사이에서 이미 대화가 마무리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사진=춘천, 나승우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