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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혼내줬다"…특별한 의미 담은 김준일, 동료를 위한 세리머니

기사입력 2023.01.06 07:43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실내, 박윤서 기자) "오늘 내가 한번 혼내줬다."

창원 LG는 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79-68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LG는 16승 11패를 기록했고 단독 2위로 도약했다.

LG는 벤치에서 출발한 이관희(17점)와 김준일의 활약상이 돋보였다. 특히 김준일은 8분 1초만 뛰고도 12점을 넣는 높은 효율을 과시했다. 야투율 80%(4/5)를 기록했고, 자유투 4개를 모두 성공했다. 

경기 후 김준일은 인터뷰에서 "연패를 하지 않은 것이 가장 다행이라 생각한다. 연패 탈출의 시작점이 이 곳(잠실)이어서 더 기쁘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또다시 패배를 떠안은 삼성은 6연패 늪에 빠졌다. 친정에 비수를 꽂은 김준일은 "트레이드 후 감정이 남아있진 않다. 여기서 지면 3연패였는데, 개인적으로 더 다운될 뻔했다. 우리가 연패를 길게 가져가지 않고 짧게 끊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김준일은 이매뉴얼 테리를 앞에 두고 턴어라운드 점프슛을 적중한 후 특별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자세를 낮춰 달리며 손바닥을 코트 바닥 가까이에 향하게 한 것.

세리머니 질문에 김준일은 "지난 홈 경기에서 4쿼터 테리와 마레이가 신경전이 있었다. 테리가 덩크슛을 성공하며 마레이의 점프가 낮다는 식으로 제스쳐를 해서 오늘 내가 한번 혼내줬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발목 통증으로 단 8분만 소화한 김준일은 지난 2경기에서 모두 20분 이상을 뛰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김준일은 "2라운드 KT전에서 구탕과 호흡이 맞아가면서 내가 삼성에서 했던 농구가 나왔다. 1라운드에 이런 모습이 안 나왔고 12월에 컨디션이 올라 올 거라 생각했는데 출전 시간이 들쑥날쑥해서 적응하기 힘들었다"면서 "감독님이 신뢰를 해주셨고 몸 상태 100%에 맞춰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D리그에서도 구탕이랑 호흡을 맞췄고, KT전에 호흡이 이어졌다. 경기력이 한 번에 올라왔다. 나도 자신감이 생겼고 이런 부분들이 맞물렸다. 몸 상태는 아주 좋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사진=KBL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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