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김용빈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이 대한컬링연맹 회장직에서 사퇴했다.
대한컬링연맹은 3일 김 회장이 연맹 회장직은 물론 대한체육회 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연맹을 통해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로 회사 경영에만 온전히 집중하며 경영 정상화를 이루기 위해 사임을 결정했다"며 "회사 정상화 전까지 모든 대한체육회 활동과 SNS 활동 등을 중단하겠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지난 2021년 1월 제9대 대한컬링연맹 회장으로 당선됐다. 하지만 본업인 대우조선해양건설 경영을 소홀히 하고 외부 활동에만 치중한다는 노조 측의 비판을 받아온 끝에 임기 만료 전 연맹 회장직을 내려놓게 됐다.
컬링연맹은 올해 믹스더블 및 시니어 세계컬링선수권대회, 세계컬링연맹 총회 등 국제 행사 준비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김 회장의 사퇴로 행정 공백을 걱정하게 됐다.
김 회장은 "봉사활동과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컬링연맹 회장을 역임해 대한민국 동계 스포츠의 저변 확대와 위상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개인의 영달을 위한 것처럼 비치는 부분이 있어 안타까웠다"고 사퇴의 변을 전했다.
컬링연맹 회장 잔혹사도 이어졌다. 지난 2016년 9월 장문익 초대 통합회장이 선거 과정에서 무자격 선거인단의 참여가 드러나 이듬해 회장 인준이 취소된 것을 시작으로 2019년 6월 선출된 김재홍 전 회장도 2020년 중도 사임하는 등 내홍을 겪었다.
컬링연맹은 일단 회장 샅퇴 시 부회장 중 1명이 직무대행을 맡고 보궐 선거를 치르는 내부 규정에 따라 추후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