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이런 불운이 또 있나 싶다. 김연경이 복귀 두 시즌 연속으로 날벼락을 맞았다.
흥국생명 배구단은 지난 2일 권순찬 감독과 김여일 단장을 돌연 경질했다. 임형준 구단주는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하지 않았다”며 그들의 경질 이유를 밝혔다.
잘 나가던 흥국생명에 날벼락이 터졌다. 팬들뿐만 아니라 선수들 역시 날벼락이다. 특히 두 번째 복귀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연경은 더 그렇다. 김연경은 첫 번째 복귀 시즌에 이어 두 번째 시즌에도 시즌 중 날벼락을 맞았다.
김연경은 지난 2020-2021시즌 흥국생명에 복귀해 팀의 1위 질주를 이끌었다. 하지만 시즌 중 이다영-이재영 쌍둥이 자매가 학교폭력 논란으로 이탈하면서 홀로 팀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고, 결국 김연경은 해당 시즌을 2위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그로부터 2년 뒤, 김연경은 다시 흥국생명으로 돌아와 팀의 부활을 이끌었으나 상황이 또 도와주지 않고 있다. 현재 흥국생명은 1위 현대건설과 승점 3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2위를 달리며 승승장구 중이고, 김연경 효과와 호성적으로 관중동원 1위를 고수하고 있었으나 또다시 예기치 못한 암초를 만나면서 분위기가 묘해졌다.
두 시즌 연속 시련을 맞은 김연경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팀 분위기를 수습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흥국생명은 당분간 이영수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수뇌부의 결정이 흥국생명과 김연경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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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