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실내, 박윤서 기자) '디펜딩 챔피언' 서울 SK가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중위권을 넘어 이제는 상위권 진입이 임박했다.
SK의 시즌 초반과 지금은 완전히 다르다. SK는 1라운드부터 2라운드 초반까지 지난 시즌 챔피언의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MVP' 최준용이 족저근막염 부상으로 안해 정상적인 시즌 출발이 불발됐고, 안영준은 군 입대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두 명의 우승 주역이 빠진 SK는 12경기에서 4승 수확에 머물렀다. 순위는 곤두박질쳤다. 지난 시즌 첫 통합 우승의 기쁨을 누렸던 SK는 올 시즌 9위까지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2라운드 중반부터 SK가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 중심에는 최준용이 있었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최준용은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복귀전에서 19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 팔방미인의 면모를 과시했다. 다음 경기였던 원주 DB전에서는 시즌 최다인 23점을 폭발하며 팀에 연승을 선물했다.
이번 시즌 최준용은 15경기에서 30분 26초를 뛰며 14.4점 6.4리바운드 4.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커리어하이였던 지난 시즌(16.0점 5.8리바운드 3.5어시스트) 못지않은 성적이다.
게다가 군에서 제대한 가드 최성원이 최준용과 함께 돌아오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최준용과 최성원 복귀 후 SK는 11승 4패 호성적을 냈다.
SK는 1일 서울 삼성과의 시즌 4번째 S-더비에서 86-67 대승을 거뒀다. 새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4위 SK는 15승째(12패)를 따냈고 상위권과의 격차를 줄였다. 성탄절 홈 경기에 이어 새해 원정 맞대결에서도 삼성을 꺾은 SK는 연승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의 위용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는 SK는 어느새 상위권 진입 초읽기에 들어갔다. 2위 현대모비스(16승 11패)와의 승차는 1경기에 불과하다.
선두 얀양 KGC(19승 8패)와는 4경기 차이가 난다. 하지만 이제 막 시즌 반환점을 통과하며 아직 잔여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 SK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충분히 추월이 가능하다. 상위권 팀들에게는 두려운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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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