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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고교야구] 왕중왕전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들 - 경북권 편

기사입력 2011.05.09 10:59 / 기사수정 2011.05.09 10:59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학생야구선수 학습권 보장과 야구 실력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일환으로 시작된 ‘2011 고교야구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오는 14일부터 열린다. 황금사자기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의 일환으로도 펼쳐지는 이번 왕중왕전에 대구/경북 리그 대표로 포철공고, 대구고, 상원고. 경북고가 선발됐다.

오대석 감독 부임 이후 거침없는 연승 행진을 이어간 포철공고가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준우승은 지난해 봉황대기 챔프에 오른 대구고가 차지했다. 대구/경북리그에서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는 상원고를 비롯하여 경북고 역시 왕중왕전에 합류했다. 그러나 대구/경북리그는 상위 세 팀 모두 5승 1패를 기록하며 물고 물리는 혼전 끝에 순위가 결정됐다. 누가 더 강하고, 누가 덜 약한지가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이제 네 팀은 왕중왕전을 앞두고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가게 된다. 그렇다면 향후 열릴 왕중왕전에서 특별히 지켜봐야 할 선수로는 누가 있을까.

포철공고 허건엽, 대구고 박종윤 ‘프로 입단 0순위’

대구/경북지역 역시 올해를 앞두고 ‘대어급’ 선수들이 많이 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부터 좋은 모습을 보인 2학년 선수들이 올해 들어 한 단계 성장했기 때문이다. 이 중 리그전 MVP에 오른 포철공고 허건엽(18)의 상태가 가장 좋다. 지난해부터 팀의 에이스로 우뚝 선 이후 중요한 순간마다 마운드에 올랐다. 시속 140km 중반대에 이르는 빠른 볼로 타자들을 압도하는 장점을 지녔다. 이번 리그전에서 6경기에 모두 등판하여 5승 1패, 평균자책점 0.55를 마크했다.

지난해 봉황대기 MVP를 차지한 대구고 박종윤도 있다. 현재 세광고 윤정현과 함께 고교 좌완 랭킹 1, 2위를 다툰다. 이번 리그전에서도 5경기에 등판하여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81을 마크했다. 작은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빠른 볼이 상대 타자들을 곤혹스럽게 만든다. 타자들 중에는 구자욱의 상태가 가장 좋다. 이번 리그전에서 10안타를 몰아치며, 0.526의 타율을 마크했다. 투-타를 겸업할 수 있는 좌타자 김호은 역시 지난해 4번 타순을 지켰던 실력으로 올해 왕중왕전에 선다.

포철공고-대구고에 가려져 빛을 못 봤지만, 상원고 역시 이번 리그전에서 5승 1패를 기록했다. 그만큼 탄탄한 전력을 자랑한다. 이 중 묵직한 속구를 자랑하는 에이스 오세민(18)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리그전에서 3경기 등판에 그쳤지만, 2승을 거두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2학년 좌완 김성민도 한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시즌 후반에 잠깐 모습을 드러냈지만, 투수조련사 박영진 감독의 지도 아래 빼어난 선수로 성장했다. 이번 리그전에서 22와 1/3이닝을 소화하며, 상원고 투수들 중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타자들 중에는 타율 0.474를 기록한 중심 타자 이동훈을 비롯하여 주장 최재혁, 2학년 염정식 모두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반면 경북고는 이번 리그전에서 2승 4패를 거두고도 ‘쑥스러운’ 왕중왕전 진출을 신고했다. 약한 타력이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에이스 임기영이 32와 2/3이닝을 소화하며 2.2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지만, 1승 4패를 마크했다. 기대를 모았던 4번 타자 김윤동 역시 0.286의 타율을 기록하며,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적어도 확실한 것은 임기영-김윤동 듀오가 현재 경북고 선수들 중 가장 프로행에 가까워진 선수들이라는 사실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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