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내년 지출 예산이 올해 본예산(7조3968억원)보다 8.9% 줄어든 6조7408억원으로 확정된 가운데, 콘텐츠 예산은 증액된 반면 체육 부문 예산은 적지 않게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문체부가 24일 2023년도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며 밝힌 내용에 따르면, 내년 예산은 올해 8월 제출한 정부안 6조7076억원보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332억원 증액된 규모로 확정됐다.
분야별로는 문화예술 부문에 2조3140억원(2022년 대비 -7.3%), 콘텐츠 부문에 1조1738억원(+2.5%), 관광 부문에 1조2339억원(-14.9%), 체육 부문에 1조6398억원(-15.1%)이 할당됐다.
예산 삭감 속에서도 콘텐츠 부문은 증액된 반면 문화예술과 관광, 체육은 줄어든 셈인데 특히 체육 부문이 가장 큰 비율로 삭감됐다.
문체부는 우선 K-콘텐츠가 경제산업 지도를 바꾸는 승부수로 발돋움하도록 지원한다.
'케이 콘텐츠 펀드'를 올해보다 512억원 증액한 1900억원으로 확정하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방송영상콘텐츠 제작 지원 예산도 723억원 늘린 991억원으로 책정했다.
관광 분야에서는 여행업 경쟁력 강화 예산을 90억원에서 103억원으로 늘리고, 관광서비스 혁신성장 연구개발에 67억원을 지원한다.
체육 분야에서도 스포츠테크 프로젝트 예산을 2.5배인 125억원으로 늘리고,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스포츠케어 서비스 기술개발에 37억원을 책정했다.
문화접근 기회의 공정한 보장과 보편적 문화 복지 실현을 위한 예산도 마련했다.
'장애예술인 활동 전문공간 조성, 신기술 기반 활동 지원' 등 신규사업이 포함된 '함께누리 지원' 사업에 36억원을 늘린 262억원을 반영했다. 특수언어 진흥기반 조성에 30억원, 장애인 생활체육에 281억원을 지원한다.
또한 한국문화 매력이 전 세계로 확산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해외비즈니스센터' 등 수출거점 5곳 확대 예산은 올해보다 45억원 증가해 102억원, 콘텐츠 해외 시장 개척 지원 예산은 40억원 늘어 80억원이 됐다.
'한국방문의 해' 행사 개최 등을 위해 100억원을 신규 확보하고 방한 관광 회복 특별 마케팅에 62억원, 관광거점도시 조성에 423억원을 각각 책정했다.
체육 분야에서는 국가대표선수 훈련수당을 하루 7만원에서 8만원으로 인상하고, 트레이너 고용 기간을 11개월에서 12개월로 연장했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 올림픽' 관련 예산은 151억원 증액한 226억원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