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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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 보는 게 더 힘들었다" 힘 넘치는 양효진, 복귀전을 지배했다

기사입력 2022.12.23 13:29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TV로 보는 게 더 힘들던 데요?"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의 양효진은 최근 원하지 않았던 휴식을 취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자택에서 격리하면서 일주일 동안 동료들과 떨어져 지낼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현대건설이 지난 15일 GS칼텍스, 18일 페퍼저축은행을 차례로 꺾고 14연승을 내달리면서 양효진은 편안한 마음으로 코트 복귀를 준비했다. 

22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는 '블로퀸'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양 팀 최다 21득점을 폭발시키며 현대건설의 15연승을 견인했다. 외국인 선수 야스민과 미들 블로커 이다현의 부상 결장 악재가 있었지만 양효진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현대건설은 기어이 승리를 따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양효진이 쉬고 오니까 더 잘하는 것 같다. 공을 때리는 게 더 강해졌다"는 농담과 함께 양효진의 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효진은 도로공사전 종료 후 "야스민의 공백을 메우려고 했는데 선수들이 잘 준비했고 각자 공격, 수비를 모두 잘해줬다"며 "하나로 뭉친 집념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격리 기간 TV로 경기를 지켜보는 데 뛰는 것보다 이게 더 힘들었다. 팀이 이기는 순간에야 안도했던 것 같다"며 "그래도 스포츠라는 게 이런 재미가 있구나 생각도 들었고 이겨서 참 다행이라는 느낌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오는 25일 KGC인삼공사와의 대전 원정 경기를 이길 경우 단일 시즌 최다 16연승의 역사를 쓰게 되지만 정작 선수단 내부 분위기는 들뜨지 않고 차분하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을 비롯해 베테랑 양효진, 주축 선수들까지 연승을 즐기고는 있지만 의식하지는 않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확정을 앞두고 V리그 코로나19 확진자 속출 속에 시즌이 조기 종료되면서 우승 도전이 멈춰 섰던 아쉬운 기억이 선수단 전체에 남아 있다.

양효진은 "주위에서 연승과 부담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는데 사실 선수들끼리는 크게 대화를 많이 안 한다"며 "신기하기는 하지만 목표가 우승이라서 그런지 연승 기록은 크게 신경 안 쓴다. 마지막에 웃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강조했다.

또 "한 번 더 이기면 16연승이라는 것도 몰랐다. 우리들끼리 '와 15연승이래!' 정도 말하는 게 전부인 것 같다"며 "그래도 지난 시즌보다 우리팀 전력이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더 좋아졌고 선수 개개인의 능력치가 향상돼서 더 강해졌다는 생각은 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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