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FIFA가 2022년 한해 발생한 천문학적인 금액의 에이전트 수수료를 공개했다.
영국 매체 BBC는 16일(한국시간) “FIFA가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축구 구단들은 2022년 남성 선수들의 이적을 위한 에이전트 수수료로 6억2280만 달러(약 8149억원)을 지출했다”라고 보도했다.
BBC는 “이는 2021년 수치에서 24.3%가량 증가한 금액이지만, 2019년에 세운 6억5470만 달러(약 8573억)보다는 낮은 수치이다”라며 매년 발생하는 어마어마한 금액의 에이전트 수수료를 언급했다.
천문학적인 액수가 오가는 축구계에서는 에이전트를 이용한 선수 이적이 많다.
유럽 5대 리그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은 에이전트와 계약을 통해 대리로 이적을 진행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에이전트들은 한 명의 선수만을 담당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선수들과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일반적이기에 유망한 선수 다수와 계약한 에이전트는 축구계에서 막강한 힘을 가진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포르투갈 대표팀 선수들을 대거 보유한 조르제 멘데스나 폴 포그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담당했던 미노 라이올라(지난 4월 별세) 같은 대형 에이전트들은 선수의 이적마다 엄청난 수수료를 챙겼다.
때로는 자기 선수의 계약과 관련해 직접 구단을 비난할 정도로 큰 영향력도 보이기도 했다.
가장 많은 이적 수수료 비용을 지출한 리그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였다. 프리미어리그는 2억320만 달러(약 2662억원) 규모의 대리인 수수료를 지출했으며, 이는 2위인 이탈리아 세리에A가 지불한 8850만 달러(약 1159억원)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여자 축구에서도 구단들은 2022년 총 85만 달러(약 11억원)를 수수료로 지불했는데, 이는 2021년 여자 축구 이적 수수료인 45만 달러(약 6억원)를 훌쩍 뛰어넘은 금액이었다.
BBC는 “FIFA의 이적 에이전트 보고서는 남자 축구 이적에서 1000만 달러(약 131억원)를 초과하는 이적 수수료가 발생한 사례가 한 차례 있었다”라며 선수들의 몸값 상승에 따라 이적 수수료도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AP, AFP/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