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개막 후 연승 행진을 '12'로 늘리고 시즌 초반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현대건설은 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2라운드 GS칼텍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9 23-25 21-25 25-11 15-10)로 이겼다.
현대건설은 이날 승리로 지난 시즌 자신들이 세웠던 개막 최다 연승과 타이를 이뤘다. 4경기만 더 이기면 시즌 최다 연승 기록까지 갈아치울 수 있게 됐다.
현대건설은 주포 야스민이 양 팀 최다인 38득점을 폭발시킨 가운데 '블로퀸' 양효진이 22득점으로 제 몫을 해줬다. 에이스 2명이 60점을 합작해 내면서 혈투를 승리로 장식했다.
황민경과 정지윤도 9득점으로 힘을 보탰고 이다현 7득점, 고예림 5득점 등 주축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면서 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다.
현대건설은 승점 2점을 더 보태며 2위 흥국생명(승점27)을 승점 5점 차로 따돌리고 시즌 초반 선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지난 시즌 코로나19 여파로 챔피언결정전 없이 조기 종료됐던 아쉬움을 털고 정상 탈환을 향한 힘찬 질주를 이어갔다.
GS칼텍스는 모마가 26득점, 권민지 13득점, 문지윤이 10득점 등으로 분전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세트 스코어 2-1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4, 5세트를 현대건설에 연이어 헌납하면서 안방에서 고개를 숙였다.
남자부에서도 선두팀 대한항공이 웃었다. 대한항공은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31-29 25-20)으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4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10승 2패, 승점 31점으로 남자부 7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승점 30점 고지를 밟았다. 2위 현대캐피탈(승점 24)과의 격차를 크게 벌리고 3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에 청신호를 켰다.
대한항공은 토종 에이스 임동혁이 18득점으로 공격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베테랑 곽승석이 12득점, 주포 정지석도 10득점으로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한국전력은 타이스가 15득점, 서재덕이 10득점을 기록하며 대한항공에 맞섰지만 승부처에서 대한항공에 밀렸다. 특히 2세트 듀스 승부에서 무너진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2연패에 빠졌다.
사진=한국배구연맹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