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도하, 김정현 기자) 월드클래스 수비수가 신을 상대한다.
4일(한국시간)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2경기를 통해 8강 첫 번째 경기 대진이 확정됐다. 0시엔 카타르 알라얀에 위치한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네덜란드와 미국이 만났고 4시에는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와 호주가 만났다.
네덜란드는 미국을 3-1로 격파했다. 전반 10분 만에 터진 멤피스 데파이의 선제골과 전반 추가시간 46분 달레이 블린트의 연속골로 앞서간 네덜란드는 후반 31분 하지 라이트에게 추격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덴젤 둠프리스가 후반 36분 다시 달아나는 득점을 성공시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네덜란드는 4년 전 월드컵 본선 탈락의 아픔에서 벗어나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8강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호주를 2-1로 제압했다.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가 전반 35분 선제골을 넣었고 이어 후반 12분엔 훌리안 알바레스가 골키퍼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후반 32분 크레이그 굿윌이 때린 슈팅이 엔조 페르난데스의 자책골로 연결돼 추격을 허용했지만, 아르헨티나는 호주의 추격을 뿌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4년 전인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16강 탈락이라는 수모에서 벗어나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8강에 진출했다.
이제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가 8강에서 격돌한다. 두 팀은 현재 공수 밸런스가 아주 좋은 상황이다. 네덜란드는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를 중심으로 수비진이 안정감이 있고 중원은 프렝키 더 용(바르셀로나), 최전방은 멤피스 데파이(바르셀로나)와 신예 코디 각포(PSV아인트호벤)가 맹활약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도 마찬가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 홋스퍼) 등이 수비를 지키고 중원은 로드리고 데 폴(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알렉시스 맥알리스터(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최전방은 메시는 물론 앙헬 디 마리아(유벤투스)와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 여기에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테르)까지 쟁쟁하다.
특히 메시와 반 다이크의 대결은 종종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볼 수 있었는데 가장 큰 월드컵 무대에서, 그것도 토너먼트 단계에서 성사됐다. 월드클래스 수비수와 신계 공격수의 맞대결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의 8강 맞대결은 오는 10일 새벽 4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사진=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