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영국 BBC 해설가 마이카 리차즈가 미국전에서 필 포든을 기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26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 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B조 2차전서 미국과 득점 없이 비겼다. 두 팀이 무승부를 거두면서 B조 4개팀은 3차전에서 16강 진출 여부를 가리게 됐다.
앞서 이란을 6-2로 대파한 잉글랜드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미국도 만만치 않았다. 빠른 스피드와 측면 위주 공격으로 잉글랜드를 수차례 위기로 몰아넣었다.
전반 25분 맥케니의 슈팅은 골대 위를 살짝 넘어갔고, 전반 32분 풀리식의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다.
경기 내내 고전한 잉글랜드는 후반전 들어 여러 선수를 교체하며 변화를 줬다. 잭 그릴리시, 마커스 래시포드를 투입했다.
반면 포든은 벤치 대기했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출전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결국 잉글랜드는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하고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후 BBC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리차즈는 포든을 기용하지 않은 사우스게이트 감독 선택에 의문을 제기했다.
리차즈는 "창의성에 대해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가 누구인가. 바로 필 포든이다"라면서 "메이슨 마운트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를 탓하는 건 아니지만 경기장에서 공은 빠르게 돌지 않았고, 마침 우리에게는 최고의 재능을 가진 선수를 보유하고 있었다. 포든이 벤치에만 있었던 걸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포든은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는 선수다. 오늘 포든이 경기에 나오지 않은 건 잉글랜드의 엄청난 실수"라고 지적했다.
잉글랜드는 30일 오전 4시 조 최하위 웨일스와 B조 3차전을 치른다. 현재 조 선두인 잉글랜드는 웨일스에게 4골 차로 패하지 않는 이상 16강 진출을 확정 짓는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