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매체가 대한민국의 월드컵 본선 2차전 징크스에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일본 '사커킹'은 25일 "한국은 우루과이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첫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우월한 상대와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며 "1994 미국 월드컵 볼리비아전 0-0 무승부 이후 28년 만에 남미 팀에 패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24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위 우루과이를 상대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한 수 위라고 여겨졌던 우루과이와 대등하게 싸우면서 오는 28일 FIFA 랭킹 61위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한국은 역대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 때마다 고전했던 징크스가 있다. 1954 스위스 월드컵부터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10번의 월드컵에서 2차전 기록은 4무 6패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강호 프랑스와 1-1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에 1-4로 완패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알제리에 2-4로 졌고 2018 러시아 월드컵 역시 멕시코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가나의 전력도 마냥 무시하기는 어렵다. 역대 전적에서 3승 3패로 동률인 데다 마지막 맞대결이었던 2014년 6월 친선 경기에서는 0-4로 완패를 당했다.
가나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포르투갈에 2-3으로 졌지만 후반 막판 경기 주도권을 가져오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프리카 특유의 스피드를 앞세워 포르투갈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사커킹'은 "한국은 스위스부터 러시아까지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승리한 경험이 없다"며 "패한 경기는 모두 다실점을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은 가나와의 궁합도 좋지 않다. 하지만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에게 2차전 승리는 필수 조건"이라며 "1954년 월드컵 첫 출전부터 68년째 이어진 징크스를 카타르에서 깨부술 수 있을지 오는 28일 경기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