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5.03 09:22 / 기사수정 2011.05.03 09:22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학생야구선수 학습권 보장과 야구 실력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일환으로 시작된 ‘2011 고교야구 주말리그’가 왕중왕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황금사자기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의 일환으로도 펼쳐지는 이번 왕중왕전에 서울 B조 대표로 덕수고, 장충고, 서울고, 성남고가 선발됐다.
지난해 대통령배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덕수고가 서울 B조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준우승은 장충고가 차지했다. 그러나 서울 B조는 7개 학교가 혼전을 거듭한 끝에 ‘승자 승 원칙’에 따라 왕중왕전 진출 학교가 결정되는 등 예상과 달리 ‘박빙의 승부’가 지속됐다.
이제 네 팀은 오는 5월 14일부터 열리는 왕중왕전을 앞두고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가게 된다. 그렇다면, 향후 열릴 왕중왕전에서 특별히 지켜봐야 할 선수로는 누가 있을까.
덕수고 권택형/이진범 듀오, 장충고 최우석 ‘주목’
모교를 서울리그 B조 우승으로 이끈 덕수고 권택형-이진범 듀오가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김진영(시카고 컵스)-한승혁(KIA) 듀오에 이어 덕수고 마운드를 책임지고 있다. 이 중 권택형은 지난해부터 마운드에 오른 경험이 있지만, 이진범의 경우 실질적으로 올해 첫 선을 보였던 인물이다. 그럼에도 불구, 서울 B조 예선 우수투수상을 받았다. 현재로서는 덕수고의 ‘깜짝 스타’로 떠오를 수 있다. 타자 중에서는 지난해 대통령배 대회 홈런상의 주인공 소재환의 상태가 좋다. 장타력도 있지만, 지역 예선에서 7개의 도루를 성공시킬 만큼 빠른 발도 자랑한다. 특히, 1학년 때부터 실전에 투입됐던 경험이 큰 무기다.
모교를 리그 준우승으로 이끈 장충고 최우석은 ‘제2의 윤영삼(삼성)’을 꿈꾼다. 그만큼 마운드에서 여유 있게 공을 던질 줄 아는 재주를 지니고 있다. 현재로서는 장충고 선수들 중 가장 프로행에 가까운 선수로 손꼽힌다. 타선에서는 리그 타점상을 수상한 지명타자 이경배를 지켜 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장충고는 최근 ‘덕장’ 유영준 감독이 엔씨소프트 스카우트팀에 합류하면서 사령탑이 바뀌었다는 점이 왕중왕전의 가장 큰 변수다.
3위를 차지한 서울고는 투-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두 선수가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에이스 신동훈과 포수 정병관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임정우(SK)에 이어 올해 서울고 에이스를 맡은 신동훈은 시속 140km에 육박하는 빠른 볼을 제대로 던질 줄 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완투 능력이 빼어나다는 점도 가볍게 볼 수 없다.
2009 청룡기 대회에서 신일고를 우승으로 이끈 포수 정병관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서울고 전학 이후 주로 지명 타자로 출전했지만, 선배 유강남(LG)이 프로로 진출하면서 다시 안방을 책임지기 시작했다. 유강남에 이어 2년 연속 ‘서울고표 포수’로 프로 입단이 유력한 선수다.
재작년부터 신임 임병정 감독 부임 이후 부쩍 실력이 향상한 성남고도 왕중왕전 진출에 성공했다. 비록 이번 지역리그에서는 개인상 수상자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지만, 투-타에서 확실한 카드가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경기운영능력이 빼어난 에이스 김주한과 내야수 서예일이 그 주인공이다. 왕중왕전 결과 여부에 따라 프로 혹은 대학행이 결정될 수 있는 후보군이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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