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김한민 감독이 '유퀴즈'에 출연해 조세호에게 영화 출연 제의를 한 후의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김한민 감독은 18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한산 리덕스'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앞서 김한민 감독은 지난 달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유퀴즈')'에 출연했고, MC 조세호는 김한민 감독에게 "만약 저희 두 사람(유재석, 조세호)이 감독님 영화에 출연한다면 어떤 역할이 좋냐"고 물었다.
이에 김한민 감독은 "격군이 아닐까. 노를 열심히 저어야 한다"고 했고, 활짝 웃는 유재석과 조세호에게 2014년 '명량' 개봉 당시 신인이었던 배우 박보검이 소년 수봉 역으로 출연했던 것을 언급하며 "박보검 씨도 '명량' 때 노를 저었다. (박)보검이가 그 영화를 찍고 배우의 기본기를 익혔다면서, 감사하다고 명절 때마다 전화가 온다"고 말해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당시 "눈빛이 남달랐고, 뭔가 자기 아우라를 가진 그런 친구들이 있다"며 박보검을 칭찬했던 김한민 감독은 '명량' 당시 오타니 료헤이가 촬영장에서 조세호가 '배우를 해도 될 상이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후 김한민 감독은 조세호를 캐스팅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밝혔고, "조심스럽게 기다려 보도록 하겠다, 혹시라도"라며 조심스러워하는 조세호에게 "혹시라도가 아니라 내년에 다음 영화 같이 합시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날 김한민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당시 이야기를 꺼낸 상황을 묻자 "조세호씨는 그 뒤에 따로 한 번 봤다"고 웃으며 얘기했다.
이어 "그래서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이야기를 던졌다. 조세호 씨가 진짜 놀라더라. 제게 '방송에서 그렇게 말씀하셨지만, 꼭 (정말 캐스팅하는 것이)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라고 (조심스럽게) 다시 말했다"고 전했다.
"'내 영화에 출연하기 싫다는 건가?' 싶었다"며 넉살을 부린 김한민 감독은 "출연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해서, 같이 하자고 그런 얘기를 나누고 그랬었다"고 덧붙였다.
'한산 리덕스'는 7월 27일 개봉해 726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한 '한산:용의 출현'의 감독 확장판으로, 1592년 임진왜란 초기 조선의 운명을 건 해전을 앞둔 이순신 장군의 고뇌와 전투에 임했던 이들의 못다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16일 개봉한 '한산 리덕스'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tvN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