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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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원상' 김광현 "꼭 받고 싶었던 대선배의 상, 큰 영광이다"

기사입력 2022.11.17 16:31 / 기사수정 2022.11.17 16:31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 김광현이 한국 최고의 투수를 뽑는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된 소감을 밝혔다.

김광현은 17일 부산MBC 드림홀에서 열린 '제9회 부산은행 최동원상' 시상식에서 최동원상을 수상했다. 이날 김광현은 SSG 투수조의 워크샵으로 참석하지 못했고, 류선규 단장이 김광현을 대신해 수상했다.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에서 2시즌을 보낸 후 올 시즌을 앞두고 국내 무대에 복귀한 김광현은 정규시즌 28경기 173⅓이닝을 소화해 13승3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끌었다. 또 한국시리즈에서는 1차전과 5차전 선발, 6차전 마무리를 맡아 통합우승의 처음과 끝을 책임졌다.

대리수상을 한 류선규 단장은 "김광현이 참석을 못해 매우 아쉬워 했다. 일정이 조정됐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는데 바꾸기가 어려웠다. 선수 본인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국내 투수로는 5년 만에 이상을 받게 되어 그 자체로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올해 상을 하나도 못 받을 뻔 했는데, 이 상을 받아서 더 영광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김광현은 영상으로나마 수상 소감을 전했다. 김광현은 "사실 나는 최동원 선배가 야구하는 모습을 직접적으로 보지는 못했다. 이름으로만 듣던 대선배의 상을 받게 돼서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다"라며 "꼭 받아보고 싶은 상이었고, 이 상에 누가 되지 않게 앞으로도 더 잘하라는 의미로 생각하겠다"고 얘기했다.

그는 "어깨 상태도 썩 좋은 편이 아니어서 올 시즌 내내 계속 고생했다. 영화에서 최동원 선배님도 어깨가 많이 안 좋은 상태였고, 손가락도 물집이 터져서 본드로 붙이는 것도 봤다. 나는 거기에 미치진 못한다. 요즘은 트레이너 코치님들이 잘해주시고 의료도 많이 발전이 되면서 쉽게 이겨낼 수 있었다"고 올 시즌을 돌아보며 "팀이 이겨려면 아파서 쓰러질 정도가 아니라면 대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최동원 선배님처럼 팬들한테 기억에 오래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지금 '몇 년도 최동원 선수는 어땠는데'라는 말이 나오듯이, 야구를 그만 두고도 계속 '몇 년도 김광현은 어땠다' 하는 얘기를 듣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한국 고교야구 최고 투수를 선정하는 '대선(大鮮)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는 KIA 타이거즈의 지명을 받은 충암고 윤영철이 선정됐다. 윤영철은 수상 후 "고등학교에 처음 입학할 때부터 욕심이 있던 상"이라며 "작년에 후보에 있었지만 못 받았는데, 올해 받을 수 있어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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