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충, 조은혜 기자) 우리카드가 대한항공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우리카드는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대한항공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0, 22-25, 25-23, 19-25, 17-15)로 승리하고 2연패를 끊었다. 시즌 전적 3승2패, 승점 8점. 안드리치는 무릎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33점을 맹폭했고, 나경복이 17점으로 힘을 보탰다.
개막 5연승을 달리던 대한항공은 우리카드에 발목을 잡히면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1라운드 전승을 놓친 대한항공은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시즌 전적 5승1패로 승점 15점이 됐다. 링컨은 5세트 연속 서브득점 포함 29점을, 정지석은 21점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에 환히 웃지 못했다.
1세트부터 접전이 펼쳐졌다. 시소게임이 이어지며 19-19 동점. 김지한의 공격으로 우리카드가 먼저 20점 고지를 밟았다. 우리카드는 안드리치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점수를 벌렸고, 이후에도 안드리치의 강서브로 대한항공을 흔들고 세트포인트를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긴 랠리 끝 김민재의 블로킹으로 맞섰으나 점수를 뒤집지 못했고, 서브 범실이 나오며 우리카드가 먼저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는 대한항공이 잡았다. 대한항공이 8-8 동점에서 링컨의 백어택과 한선수의 서브에이스, 상대 범실로 앞서나갔다. 점수는 18-15. 우리카드도 나경복을 앞세워 끈질기게 따라붙어 18-18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정지석의 블로킹과 링컨의 공격으로 우리카드를 따돌렸다. 리드를 지킨 대한항공은 김지한의 속공으로 세트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도 후반까지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19-19 동점에서 나경복의 서브에이스로 20-19, 링컨의 백어택이 네트를 넘지 못하면서 우리카드가 21-19를 만들었다. 이후 상대 범실과 김지한의 블로킹, 안드리치의 퀵오픈으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한 우리카드는 한 점 차까지 쫓겼지만 링컨의 서브 범실으로 어렵게 3세트를 챙겼다.
장군멍군이었다. 대한항공은 4세트 4점을 먼저 내고 시작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대한항공이 달아나면 우리카드가 따라가는 양상. 세트 중반 살아난 대한항공은 우리카드를 16점으로 묶고 먼저 20점을 만들었다. 이후 대한항공이 점수를 추가하고 4세트를 가져오면서 결국 승부는 5차전으로 이어졌다.
마지막 5세트, 7-4에서 안드리치의 서브에이스로 우리카드가 흐름을 가져오는 듯했지만 대한항공도 끈질기게 8-9, 한 점 차를 만들며 쫓았다. 우리카드가 먼저 매치포인트를 만들었지만 13-14에서 링컨의 연속 서브득점으로 대한항공이 듀스를 만들고 역전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이어 범실이 잇따랐고, 우리카드가 다시 16-15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정지석의 마지막 공격이 벗어나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가 찍혔다.
사진=KOVO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