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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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마 가로막은 김나희 "연경언니 족집게 과외 덕분에"

기사입력 2022.11.10 21:48



(엑스포츠뉴스 장충, 조은혜 기자) "언니, 족집게 과외!" 경기가 끝난 후, 김나희가 김연경에게 엄지를 들어보인 사연이 있었다.

흥국생명은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GS칼텍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15, 25-14) 셧아웃 승리를 달성, 2연승으로 시즌 전적 4승1패, 승점 12점을 마크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센터 김나희는 블로킹 3개 포함 7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김나희는 올 시즌 달라진 흥국생명의 높이에 대해 "아무래도 양 쪽 선수들이 높으니까 부담감이 덜하다. 내 코스만 잘 잡으면 팀 수비에 도움이 되니까, 내 코스만 좀 더 생각해서 하려고 한다"면서 "연경언니가 옐레나가 잡아줘서 사실 좀 편한 게 있다"고 웃었다.

이날 김나희는 1세트 23-15에서 모마를 백어택을 블로킹했고, 세트포인트를 만들었고, 3세트 4-0에서 문명화의 속공을, 그리고 15-11에서 모마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았다. 특히 마지막 블로킹이 의미가 있었다.

김나희는 "그 전에 하나를 막고 공이 멀리 튀었는데, 연경언니가 불러서 한 타이밍만 더 천천히 떠보라고 했다. 그리고 그 다음에 바로 잡아서 족집게 과외를 받은 느낌이었다"고 얘기했다. 

이 말에 김연경은 "모마 선수가 볼이 상당히 높더라. 높게 때리기 때문에 타이밍 잡기가 너무 힘들었다. 나도 떠보니까 한 타이밍을 보고 떠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느낌이 나서 선수들한테 얘기했는데 잘 됐다"면서 "잘 돼서 족집게였고, 안 됐으면 내 탓을 했을 것"이라고 웃었다.

한편 올 시즌 들어 출전시간이 많이 늘어난 김나희는 "해야 할 게 너무 많다. 열심히 다시 하고 있고, 연경언니도 많이 도와주고, 감독님도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잔소리도 많이 해주신다. 다시 뭔가 새롭게 배구를 배우는 느낌"이라고 미소지었다.

사진=장충,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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