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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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실책 악몽 지운 신준우 "다시 얻은 기회, 보답하고 싶었다" [KS4]

기사입력 2022.11.05 19:30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신준우가 생애 처음으로 밟은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대형 사고를 쳤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깜짝 활약을 펼치며 위기에 몰렸던 팀을 구해냈다.

신준우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4차전에 8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 키움의 6-3 승리에 힘을 보탰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날 프로 2년차 신준우를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키는 승부수를 던졌다. 신준우는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초반 포스트시즌 주전 유격수로 낙점받았지만 공수에서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김휘집에 자리를 넘겨줬다.

하지만 김휘집이 3차전 패배의 빌미를 제공하는 실책을 기록하고 타격 부진까지 겹치면서 한국시리즈 중 내야 수비의 핵 유격수를 신준우로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신준우는 홍 감독의 믿음에 완벽히 부응했다. 첫 타석부터 번뜩이는 센스를 보여줬다. 키움이 0-1로 뒤진 2회말 1사 1·3루에서 기습 번트 안타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SSG 내야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신준우의 플레이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키움 벤치의 스퀴즈 사인을 신준우가 완벽히 이행했고 타구가 절묘한 곳으로 향하면서 안타로 이어졌다.

신준우의 활약은 계속됐다. 키움이 5-1로 역전에 성공한 2회말 2사 3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스코어를 6-1로 만들었다. 승부처 때마다 클러치 능력을 뽐내며 커리어 첫 한국시리즈 출전에서 강심장 기질을 발휘했다.

유격수 수비 역시 안정적으로 해내면서 값진 경험을 쌓은 건 덤이었다. 무엇보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개의 실책을 기록하면서 자칫 가을야구 트라우마가 생길 수도 있었던 가운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발판도 스스로 마련했다.

신준우는 4차전 종료 후 "2회말 기습 번트는 벤치의 사인이 나온 그대로 수행을 해내서 기뻤다"며 "준플레이오프 3차전 때 실책을 하기는 했지만 자신감을 잃지는 않았다. 준비를 잘하면서 기다렸는데 기회를 얻었고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오늘은 내가 이전에 못 했던 걸 만회하려고 하기보다는 전날 김휘집의 실책으로 승부가 기울었기 떄문에 이번에 기회를 얻은 내가 보답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최고참 이용규 선배님부터 분위기 메이커인 송성문 형까지 분위기를 잘 잡아주면서 우리팀이 잘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사진=고척,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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