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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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호 깜짝 호투' 키움, 모리만도 무너뜨리고 2승 2패 균형 맞췄다 [KS4]

기사입력 2022.11.05 17:39 / 기사수정 2022.11.05 17:42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벼랑 끝에 몰리는 듯했던 키움 히어로즈가 우승 트로피를 향한 거리를 SSG 랜더스와 똑같이 맞췄다. 좌완 영건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키움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4차전에서 6-3으로 이겼다. 지난 2일 2차전과 전날 3차전 패배를 설욕하고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동률을 이뤘다.

기선을 제압한 건 SSG였다. 1회초 선두타자 추신수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최지훈의 타석 때 키움 선발투수 이승호의 폭투를 틈 타 2루까지 진루했다. 1사 후 최정이 깨끗한 우전 안타로 2루에 있던 추신수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키움도 빠르게 반격에 나섰다. 2회말 선두타자 김태진의 안타와 이지영의 희생 번트, 송성문의 내야 안타로 1사 1·3루의 찬스를 잡았고 신준우의 기습 번트 안타로 3루 주자 김태진이 득점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키움은 3회말 SSG 선발투수 숀 모리만도를 무너뜨렸다. 선두타자 전병우의 2루타로 공격의 물꼬를 튼 뒤 곧바로 이정후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1사 후 김태진의 1타점 적시타와 이지영의 안타로 계속된 1사 1·2루의 추가 득점 기회에서 송성문의 2타점 2루타, 신준우의 1타점 적시타로 순식간에 4점을 더 보태며 6-1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키움은 이후 투수들이 분전하면서 SSG의 추격을 따돌렸다. 이승호가 추가 실점 없이 4회까지 마운드를 지켜준 가운데 양현이 5회초 SSG 공격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6회초 2사 만루의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김선기가 박성한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고비를 넘겼다.

SSG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7회초 1사 후 김성현, 전의산의 연속 안타와 추신수의 볼넷 출루로 만루 찬스를 중심 타선에 연결했다. 대타 김강민이 내야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최정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6-3으로 키움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키움은 3점의 리드를 지켜냈다. 8회초 2사 만루의 위기에서 투입된 최원태가 추신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한숨을 돌린 뒤 9회초 SSG의 마지막 저항까지 잠재웠다.

키움은 이승호의 4이닝 1실점 깜짝 호투와 전병우 4타수 2안타 1득점, 김태진 3타수 2안타 2득점, 송성문 3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등 조정된 타순에 들어간 타자들이 맹타를 휘두르면서 승리를 챙겼다. 

반면 SSG는 믿었던 선발투수 숀 모리만도가 2⅓이닝 6실점(5자책)으로 무너진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타선까지 잔루만 13개를 남기는 등 전체적으로 게임이 풀리지 않으면서 고개를 숙였다.

사진=고척,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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