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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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오원석 탄생합니다" SSG의 이유 있던 호언장담 [KS3]

기사입력 2022.11.04 22:19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새로운 스타 탄생을 호언장담했던 SSG 랜더스의 자신감에는 이유가 있었다. 좌완 영건 오원석이 가을야구 데뷔전에서 쾌투를 펼치며 값진 경험을 쌓았다.

오원석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3차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⅔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출발부터 완벽했다. 1회 김준완-임지열-이정후, 2회 푸이그-김혜성-이지영을 연이어 범타 처리한 뒤 3회말 1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선보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3회말 2사 1·2루에서는 임지열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4회말 2사 1·2루에서 김태진에 적시타를 허용한 게 옥에 티였지만 오원석은 프로 3년차에 처음으로 맞은 포스트시즌, 그것도 한국시리즈 선발등판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최고구속 149km를 찍은 위력적인 직구와 주무기인 슬라이더 조합으로 키움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낙차 큰 커브와 체인지업까지 적절히 섞으면서 타자들의 타이밍을 흔들어놨다.

이날 경기를 앞둔 SSG 투수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오원석의 호투를 장담했다. 서진용은 "오늘 새로운 스타가 나올 거다. 원석이가 어떻게 던지는지 한 번 보시면 알 것"이라고 치켜세웠고 김택형도 "슈퍼스타가 탄생할 거다. 원석이에게 계속 이걸 말해주고 있다. 정말 잘 던질 거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이태양까지 "한국시리즈 선발투수로 나가는 건 다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며 "한국시리즈 준비 기간 공이 정말로 좋았다. 호투할 거라고 확신한다"고 힘을 실어줬다.

오원석을 향한 선배들의 찬사는 단순히 큰 짐을 떠안은 막내를 향한 응원이나 격려가 아니었다. 자신들의 눈으로 직접 확인한 오원석의 구위라면 충분히 최고의 무대에서 좋은 피칭을 해낼 수 있다는 믿음에서 나온 진심이었다.

오원석은 비록 SSG가 0-1로 뒤진 6회말 2사 1·3루 상황에서 교체돼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팀 3차전 8-2 역전승의 주춧돌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SSG도 3차전 승리로 우승 트로피에 한걸음 더 가까워진 가운데 편안한 마음으로 오는 5일 4차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사진=고척,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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