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삐졌던 이유가 밝혀졌다. 지난 10년간 거의 발전하지 않은 구단에 실망했다.
지난 시즌 2009년 이후 12년 만에 맨유로 복귀한 호날두는 시즌 24골로 팀 내 최다득점자에 올랐다. 하지만 노쇠화는 피할 수 없었다. 경기력에 일관성이 없었고, 기복이 심했다. 득점도 꾸준하지 않고 몰아넣는 경향이 있었다. 최전방에서 움직이지 않는 호날두의 존재로 팀 단위 압박이 실행될 수 없다는 지적도 있었다.
호날두 개인은 나쁘지 않은 시즌이었지만 맨유는 리그 6위에 그치며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기 위해 여름 이적시장 때 이적을 도모했고, 첼시, 파리 생제르망 등 여러 팀들에게 자신을 제안하기도 했다.
팀에 남은 후에는 조기 퇴근으로 물의를 빚으며 1군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다행히 감독 면담 후 1군에 복귀했지만 팬들의 시선은 따가워진 상태다.
하지만 호날두의 이런 행동이 갑자기 나온 건 아니었다. 호날두는 이미 맨유에 실망할대로 실망한 상태였다. 30일(한국시간) 영국 트라이벌 풋볼은 최근 출간된 'Messi vs Ronaldo: One Rivalry, Two GOATs, and the Era That Remade the World's Game'의 내용을 인용해 호날두가 맨유로 복귀했을 때 구단 상태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호날두가 실망한 이유는 3가지였다. 첫 번째는 감독에 대한 불만이었다. 랄프 랑닉이 임시 감독으로 부임했을 때 호날두는 FIFA(국제축구연맹) 행사에서 임원에게 불만을 터뜨렸다.
두 번째는 훈련 시설에 대한 투자 부족이었다. 호날두는 10여년 전 떠난 이후로 팀이 발전하지 못한 것에 매우 화가 났다.
세 번째는 동료들의 의지 박약이었다. 호날두는 선수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일을 동료들이 게을리하는 모습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