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학생, 박윤서 기자) "후반에 말이 안 되는 턴오버들을 남발했다."
서울 SK는 29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서울 삼성와의 1라운드 경기에서 86-90으로 졌다. S더비에서 연장 승부 끝에 패한 SK는 1승 4패가 됐고 공동 8위로 추락했다. 디펜딩챔피언의 시즌 초반이 매우 험난하다.
경기 후 전희철 SK 감독은 "후반에 말이 안 되는 턴오버들을 남발했다.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고 점수도 벌릴 수 있었는데 계속 턴오버가 나왔다. 상대 추격에 역전을 당했고 공격 시도도 못해보고 나온 턴오버도 있었다"면서 "전체적으로 다시 한번 잘 정비해서 연패를 끊을 수 있도록 하겠다. 다음 KCC전부터 잘 해보겠다"라며 총평을 전했다. 이날 SK는 턴오버 9개를 범했다.
이어 전 감독은 수비에 관해 "전체적으로 약속한 수비가 후반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흔들렸다. 공격은 2, 3명 특출난 선수가 있으면 커버가 되고 득점을 만들 수 있다. 수비는 1, 2명이 실수를 하면 팀 수비에 영향을 준다. 오늘 잘 되던 모습을 보였는데 망가져서 집중력이 떨어졌다. 허용하지 않아도 될 슈팅들도 있었다. 빨리 단점들을 보완해야 한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지난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SK는 이번 시즌 1라운드부터 계획이 꼬이고 있다. 일시적인 위기일까. 전 감독은 "시즌 시작부터 위기라고 생각했다. 주력 선수 2명(안영준, 최준용)이 빠지면 크게 느껴진다. 전체적으로 시즌을 치르면서 부상이 안 나올 수 없고 전력 누수도 당연한 건데 전력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초반부터 선수들이 부상을 당해서 어렵울 거라 생각했다. 어느 팀을 상대로도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는 전력이 안 된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전 감독은 "3연패를 했으니 위기다. 분위기가 망가졌다고 해서 위기라는 건 바뀌지 않는다. 내 전술이 부족하지만, 경기에서 선수들이 전술을 잘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사진=KBL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